<영화리뷰 136번째 이야기>
원제: Red Riding Hood(2011)
장르: 판타지, 로맨스, 멜로
러닝타임: 100분
감독: 캐서린 하드윅
출연: 아만다 사이프리드, 게리 올드만, 빌리 버크, 실로 페르난데즈, 맥스 아이언스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OCN 맥스무비 레드 라이딩 후드 전용예매권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레드 라이딩 후드>는 <트와일라잇>의 캐서린 하드윅 감독식으로 풀이된 동화 <빨간망토(Little Red Riding Hood)>의 판타지적인 해석이라고 봐야 할 듯 합니다.
'Little'이 빠지면서 여인으로 따지면 성숙된 셈이고, 이야기 구조로 보자면 잘 숙성이 된 포도주(레드와인)와 같은 맛이 나는 영화입니다.
제가 이 영화의 리뷰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빨간망토>이야기이고, 또 다른 하나는 <빨간망토> 등 동화 속에 등장하는 늑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동화 <빨간망토>의 이야기를 아시는 분은 이 이야기는 패스하셔도 좋습니다.
스포일러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 동화의 제목을 <빨간망토>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자는 <빨간모자소녀> 또는 <빨간두건> 등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 원제는 <Little Red Riding Hood>로 우리말로 옮기면서 이렇게 다양한 제목이 탄생된 것이니까요.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러한 다양한 제목만큼이나 다양한 스토리가 존재한다는 것이죠.
<레드 라이딩 후드>는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스토리를 각색하였습니다.
저는 편의상 <빨간망토>로 통일하여 쓰겠습니다.
<빨간망토>의 이야기의 모태는 구비문학에 유래를 두고 있습니다.
유럽 전역에 다양한 스토리의 구비문학 형태로 존재하던 이 이야기를 최초로 정리한 사람은 샤를 페로이며, 가장 널리 알려진 스토리는 그림 형제의 동화집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것은 샤를 페로가 최초로 정리한 이 이야기는 이후에 씌여진 이야기보다 훨씬 더 불길하고 교훈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잘 자란 매력적인 소녀가 늑대와 같이 길에서 맞부딛힌 수상한 자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늑대의 저녁감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배울 수 있다. 늑대는 협박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지도 않았고 화를 내지도 않았다. 오히려 정중한 말로 길에서 만난 소녀의 집까지 들어간 것이다. 정중한 행동을 하는 늑대가 사실은 가장 무서운 존재였다는 것을 어찌 알았으랴
— 샤를 페로, 옛날 이야기와 교훈 (위키백과사전 참조)
영화와 관계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래 내용은 영화를 관람 후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들을 정리해 본 것이니 흥미로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샤를 페로는 <빨간망토>의 이야기의 교훈이 이렇다고 정의하고 있지만, 만약 천문학자들이나 신화학자들이 이 이야기의 교훈을 내린다면 어떻게 정의를 내릴까요?
요즘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해서 지구종말론이 다시 고개를 처들게 되면서 슈퍼문 재앙설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슈퍼문은 말 그대로 달이 지구에 근접하여 굉장히 크게 보이는 천문학적 현상인데요.
이것이 지구종말론과 결합하면서 기상이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불길한 징조나 대재앙의 전조로 보는 가설이 슈퍼문 재앙설의 전부입니다.
저도 이렇게 지구종말론과 결합하여 <레드 라이딩 후드>에 등장하는 개기월식(레드문)을 신비주의적으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빨간모자>의 주요 등장인물은 빨간모자를 쓴 소녀와 늑대입니다.
늑대는 천문학적으로 천랑성(시리우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시리우스는 태양을 제외하고는 가장 밝은 별이며, 동양에서는 이 별을 매우 불길한 재난을 일으키는 별로 보았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이시스 여신과 관련이 있는 별이며, <신의 지문>에서는 기자의 피라미드의 위치가 오리온 성좌와 관련이 있으며, 대피라미드가 가리키는 것이 이 시리우스로 보고 있지요.(천문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임)
<레드 라이딩 후드>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늑대인간의 힘이 가장 커지는 개기월식(레드문)을 상당히 불길하게 보고 있습니다.
(지나친 호기심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대지진이 일어날 무렵 천문학적으로 태양의 흑점 폭발보다는 시리우스나 오리온 성좌가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물론 변화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관측하기가 불가능하거나 상당히 힘들겠지만 말이죠.)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저를 종말론 신봉자로 보시면 곤란합니다.^^
전 그냥 흥미위주로 접근하는 편이라서요.
그렇지만 시리우스 이야기를 통해서 연관되는 공통점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샤를 페로의 결말보다는 그림 형제의 결말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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