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38번째 이야기> 원제: Buried (2010) 장르: 스릴러 러닝타임: 95분 감독: 로드리고 코르테스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로버트 패터슨,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 페레즈, 스티븐 토볼로스키, 사만다 마티스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곰TV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폐쇄성을 관객과 공유시키는 영화
트럭 운전수인 콘로이는 이라크에서 일을 하던 도중 총격에 의해 기절을 하고 깨어보니 땅 속 깊은 곳에 생매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관객은 러닝타임 95분 동안 생매장 당한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 분)처럼 어둡고 한정된 공간에 갇혀 있는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콘로이에게 요구한 것은 500만 달러! 하지만 그런 얼토당토 않은 돈이 콘로이에게 있을리가 없지요.
운신조차 힘들고 숨쉬기조차 힘든 이 폐쇄적 공간이 스크린에 보여지는 전부입니다. 관객들은 콘로이처럼 극도의 답답함을 느낄 것입니다. 과연 콘로이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구출될까? 이런 희망을 가지면서 콘로이를 주시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이런 희망마저도 서서히 소진되어가는 라이터처럼 없어지고 맙니다.
<베리드>의 결말은 제 포스팅의 부제를 통해서 추측해 보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영화의 결말은 절망이지만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인 로드리고 코르테스란 감독은 희망이지 않을까 합니다.
로드리고 코르테스란 감독의 이름을 기억하자
<베리드>는 관객에게 선보인 그의 첫 작품인 듯 합니다. 폐쇄적이면 제한된 공간에서 이렇게 숨막힐 듯한 이야기 구조를 지니게 한다는 것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연기 뿐만 아니라 감독의 역량을 알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폐쇄적인 공간을 벗어난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의 이야기가 얼마나 더 굉장해질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스릴러 영화의 극한을 경험케하는 영화
<베리드>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초반에 폐쇄성에 갖혀서 마음의 벽을 닫아 버리게 되면 지루하고 짜증나는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종합예술이기에 거기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즐거움을 <베리드>에서는 포기 당해야 하지요. 하지만, 그러한 공간적·시각적 폐쇄성을 음악적인 효과와 스토리텔링의 힘과 라이언 레이놀즈의 연기와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의 연출로 어느 정도는 극복되어졌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로 주인공인 콘로이와 관객이 주객이 전도가 된다고 한다라면 콘로이가 느끼는 감정들을 관객도 느낄 수 있게 되지요. 극이 흐를 수록 콘로이가 느끼는 극한의 스릴과 공포, 체념과 자포자기, 희망과 절망의 교차 등을 맛볼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다보고서 궁금증이 생겼어요. 이 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까? 정말 관 속에서 가둬 놓고 찍었을까? 그래서 메이킹 필름을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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