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첫인상이 평생을 좌우한다 |
하지만, 맛의 퀄리티가 정말...있는 입맛도 달아나게 하는 맛이었기 때문에 이 리뷰를 공감블로그에 보내기가 미안할 지경입니다.
맛이 있어야 공감이 될텐데 맛이 기본 수준도 못미치니까 말이죠.
보시다싶이 신장개업을 한 곳 같습니다.
그리고 여의도의 지역적 특성상 빌딩숲에 있다보니 주변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바이럴 마케팅이 유효하다 할 것입니다.
전골과 보쌈 전문점인데 다른 음식은 맛을 보지 못했으니 잘 모르겠고 제가 경험한 흑돼지 전골만을 품평하겠습니다.
방문 전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기에 예약석으로 지정을 해놓았더군요.
기본 세팅도 되어 있고, 여기까지는 기분이 괜찮았어요.
메뉴판입니다.
저희가 먹은 묵은지 흑돼지 전골과 두부&유부, 만두, 완자, 국수 사리 등 체험한 상품은 가격이 약 2만 9천원 어치입니다.
올포스트 기획취재단이기에 이 상품이 무료로 제공이 됩니다.
무료로 먹었으니 맛이 왠만하면 저도 호평으로 끝맺음을 하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마음의 모순점이 생기는데 저는 이 점을 아래에서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있을지 모를 맛집 리뷰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판단을 하는 가이드 라인을 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맛집 바이럴 마케팅에 대해서
M.A.S. 기자단의 바이럴 마케팅 신뢰도를 보면 아시아 지역에서 80% 이상이 리뷰어의 리뷰를 보고 제품의 구매 의사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블로거가 리뷰를 할 때는 개인의 가치 판단이 들어가 있지만 여러 블로거의 리뷰를 비교함으로써 그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형성이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블로거는 소비자이기도 하지만, 타인의 소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 마련이고, 이러한 리뷰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만 하는 보이지 않는 의무와 책임감도 뒤따른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양심이라고 말하죠.
무료로 제공된 음식이기 때문에 호평일색이어야 할까?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럼 리뷰가 뭔 필요가 있을까, 간단한 스크랩을 하면 더 홍보 효과가 클 수도 있지 않나...라고 대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무료'라는 부분에 대해서 부담감을 전혀 느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 말 속에는 맛에 대한 자신감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으니까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홍보해 주십시오' 하는 무언의 약속 같은 것이니까 말이죠.
맛집 리뷰에 있어서 기본은 '맛'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맛을 글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기본적인 것을 충족시킨 연후에 인테리어라는가, 기타 부수적인 것들에 대해서 글을 포장하는 작업이 맛집 리뷰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세팅 중 김치...까나리 액젓이나 멸치 액젓 등 조미료를 너무 많이 써서 김치 본연의 맛인 아삭한 감칠맛이 없다.
감칠맛이 있는 김치라면 자꾸자꾸 손이 갈텐데...
주메뉴인 묵은지 흑돼지 전골...3년 숙성의 묵은지라고? 리얼리?
전골은 국물맛이 좋아야 진리!
맛도 첫인상이 중요한 것을 이 음식을 통해서 알았네요.
흑돼지와의 첫만남...
과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묵은지 흑돼지 전골!
맛을 굳이 밝히자면 흑돼지 전골은 고기 노린내가 났으며, 국물맛은 여러 가지 재료들이 조화롭지 못하고 붕떠다니면서 저마다의 개성을 나타냈다고나 할까요?
국수 사리...
그나마 국수 사리와 만두, 완자 등이 없었다면 맛집 같다가 쫄쫄 굶고 올 뻔;;
두부와 유부는 흑돼지 전골에 전혀 어울리는 않는 궁합이었음...
차라리 두부김치를 해서 그냥 먹는게 훨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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