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갓 탤런트>는 매회마다 놀라운 무대를 선보이면서 지역예선을 마무리 짓고, 다음 주부터는 최종 40인을 결정 짓는 top40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껌팔이 테너 최성봉씨나 청국장 카운터테너 성규징, 여자 팝핀 댄서 주민정 등 놀랄 만한 재능을 지닌 이들이 재미와 감동의 무대를 선을 뵈고 있습니다.
오늘 방송분에선 서울·인천의 재능을 가진 이들이 출연을 하였는데 이 경합 과정에서 공포특집을 방불케 할 잔인하고 끔찍스런 무대들도 소개가 되어서 보기에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전 되도록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의 특징을 염두해 두어서 '케이블 방송이니까 저 정도야 뭐~'하고 너그러운 편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오늘 방송에 대해선 한마디해야 할 것 같네요.
<코리아 갓 탤런트>는 재능을 겨루는 오디션이기에 나이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의 어린 친구들도 많이 출연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대에 절단 마술을 하는 마술 퍼포먼스 팀이 등장을 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비록 그래픽 처리가 되어서 날 것 그대로의 그림은 나오지 않았지만 관객들 중에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구경 온 가족단위의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이보다 더 심한 장면을 무수히 보아 온 저조차도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였는데 그분들 심정은 어땠을까요?
전 장진 감독이나 박칼린, 송윤아 등 심사위원들이 이 팀의 퍼포먼스를 중단시키거나 당연히 떨어뜨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중단시키지도 않고, 떨어뜨리지도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방송을 탈지 모른다는 이야기지요.
2탄도 있다~
이 팀뿐 아니라 석궁 퍼포먼스팀도 있습니다. 사과를 머리에 놓고 석궁으로 맞추는 퍼포먼스이죠.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퍼포먼스라 시작하면 중간에 사고가 날까봐 끊기가 힘들기 때문에 조마조마해 하면서 두고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리아 갓 탤런트>가 재능을 겨루는 자리인 것만은 맞지만 이러한 재능이 방송에 맞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재능을 보여주는 것이지 목숨 걸고 도박을 하는 무대는 아니잖아요? 장진 감독도 그러한 뉘앙스의 심사평을 하였지요. <코리아 갓 탤런트>가 필요로 하는 재능이 아니고, 떨어뜨릴 것이면서 중단시키지 않은 이유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안전에 대해서 너무 태만하거나 불감증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심사위원 삼인의 제지가 없는 것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에 방송 분량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코리아 갓 탤런트>는 매회마다 감동을 주거나 인상적인 팀이 한 두 팀 정도는 등장을 합니다. 한국의 폴 포츠와 같은 스타 탄생을 기대하면서 이러한 한 두 팀 때문에 방송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그 한 두 팀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주목을 끌만한 팀들이 없다는 얘기죠.
<코리아 갓 탤런트>가 나이 제한이 없고, 시청 연령대가 성인 위주의 방송이라면 저는 이보다 더한 방송이어도 날선 비판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출연자들이나 관객이나 시청 연령대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케이블이어도 이러한 점들은 당연히 고려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동적인 무대를 보기 위해서 간담을 서늘케 할 이런 방송까지도 감당해야만 한다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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