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65번째 이야기> 원제: Final Destination (2000) 장르: 공포, 스릴러 러닝타임: 97분 감독: 제임스 왕 출연: 데본 사와, 알리 라터, 커 스미스, 크리스틴 클록, 대니얼 로벅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관람 사이트: 곰tv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총2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
<데스티네이션>은 기존의 공포 영화가 지니는 살인마나 괴물, 악괴 같은 것이 등장하지 않는 대신 '결정론적 숙명론'을 공포의 주체로 하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운명은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결정된 운명 속에서 '죽음'이라는 것은 회피할 수 없다는 논리가 저변에 깔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들은 이러한 결정론적 숙명론을 거부하면서 죽음에 강렬하게 저항합니다. 죽음을 회피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운명에 대적하여 저항하며 싸웁니다.
목숨을 건 도박 같은 긴장감 넘치는 게임의 스토리 같은 <데스티네이션>은 2000년 첫 작품이 나온 이후 5번째 작품인 2011년 <파이널 데스티네이션>(2011년 9월 개봉예정)까지 10년이 넘도록 이러한 숙명론과 '죽음'과의 게임에서 패한 등장 인물들의 죽음의 찰나의 포착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 작품입니다.
5편의 작품으로 <데스티네이션>이 벌어 들인 흥행수익은 2억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데스티네이션>의 강점은 죽음의 위협 속에서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긴장감을 관객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이유는 일상 생활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돌발 상황들로 이야기가 꾸며져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러한 죽음의 찰나를 잔인하도록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운명은 피할 수 없는 것!?
알렉스 브라우닝(데본 사와 분)은 프랑스로 수학 여행을 가는 비행기를 타고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그의 꿈에서 비행기 사고로 인해 공중 폭발하는 생생한 꿈을 꾸게 됩니다.
그는 비행기 사고가 날 것이라면서 비행기에서 내리게 되고, 그의 뒤를 따라 4명의 학생과 선생도 함께 내리게 되지요.
문제는 알렉스 브라우닝과 4인의 목숨이 죽을 운명이었는데, 알렉스의 꿈 혹은 전조를 믿고 죽음을 피했다는데 있습니다.
죽을 운명인 이들이 죽지 않았다는 것은 하늘의 법칙을 어긴 것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설정은 <전설의 고향>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동양적인 설정인데, 이러한 동양적인 것이 서양적인 것으로 잘 표현이 되어 있는 작품이라 느껴집니다.
저승사자의 부름을 회피한 이들은 자신의 수명보다 더 긴 수명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와 비슷한 설정이죠.
헌데, <데스티네이션>에서는 이러한 기존의 설정에 좀 더 논리적이고 복잡한 설정을 더했습니다.
죽음의 법칙을 어긋나게 해 '저승사자'를 화가 나게 해서 그들의 죽음이 더욱 처참하다는 것이 그것이고, 이러한 죽음의 법칙을 알렉스에게 던져주어 게임을 하는 듯 하게 표현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이 게임은 절대적으로 죽음의 사자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평한 게임은 아니지요.
죽음의 다양성에 대한 고찰
<데스티네이션>이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죽음의 다양성에 대한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되면 일상의 모든 것이 살해 도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비행기 사고, 자동차 사고, 가스 폭발...전기 감전...부엌 도구....엘리베이터, 간판...
<데스티네이션>은 이처럼 일상의 모든 것이 살벌한 살해도구가 될 수 있는 공포를 주는 반면 타인에 대한 자기 희생을 통해서 죽음의 법칙을 회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극복하는 사랑'이라는 로맨스적인 발상이 지극히 공포적으로 해석된 셈이라고 할까요?
원제를 보게 되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인데, 5편의 제목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니 이것이 최종판이 될지 아니면 또다른 속편을 예고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어차피 3편을 넘어 장편 시리즈로 넘어갔고 흥행에 있어서도 충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기에 어떻게 될지는 장담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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