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득표, 최다연승, 리틀 김건모 성훈의 최고의 무대
김건모 특집으로 방송된 2주차에서 첫무대는 성훈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2주 동안 방송이 된 무대 중에서 단연코 압권이라 할만한 무대였지요.
성훈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부르면서 피아노를 백연주기법으로 부르는 모습
홍경민이 이미 성훈의 득표에 다음 무대를 설 가수들을 걱정하는 멘트를 하자,
김구라: "뭐야...그럼 나머지 가수들은 산송장이야?"
라고 하면서 성훈의 최고득표를 두려워하는 가수들을 대신해 위로를 해줬지만 이 말이 씨가 되었는지 성훈이 <불후의 명곡2> 사상 최고연승인 7연승을 하면서 김건모 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성훈은 묘기에 가까운 백연주기법 뿐 아니라 김건모에 빙의가 된 듯한 비슷한 목소리와 김건모의 창법, 김건모의 퍼포먼스를 하며 객석을 초장부터 콘서트 무대처럼 흥겹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최근에 본 <불후의 명곡2> 중에서 최고의 방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성훈의 무대 뿐 아니라 모든 가수들이 자신의 색깔을 담아낸 무대였죠.
한 장, 한 장 넘기면 또다른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음악적 다양성이 주는 즐거움
영화 <아바타>가 시각적인 즐거움과 매력적인 영화적 세계관으로 표현될 수 있다면 <불후의 명곡2> 김건모 편은 음악적 다양성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기에 족한 방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홍대 인디 음악의 여신 루시아 '미련'
인상 깊은 첫 방송 첫 무대
성훈의 열광적인 반응을 차분하게 가라앉힌 루시아의 '미련'은 집중력 있게 들을 수 있던 무대였습니다.
루시아가 첫 방송이고, 첫 무대인 것을 감안한다면 굉장한 집중력이 아닌가 합니다.
알리: "중고음이 토니 브랙스톤을 떠올리게 만들며 몰입도가 좋았다."
알리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토니 브랙스톤과 비슷한 느낌이 있더군요.
토니 브랙스톤은 한 때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등과 함께 디바의 계보를 잇는 R&B 가수이고 그래미상도 수차례 차지하였었지만 파산 신청을 하면서 활동도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태이죠.
'Unbreak My Heart', 'Breathe Again' 등의 히트곡과 숨결마저도 감미로운 가수로 저도 좋아하는 팝가수입니다.
'첫인상'을 레퀴엠(장송곡)으로 편곡한 대담한 시도
노브레인답다는 말이 절로 듭니다.
'첫인상'과 같은 밝은 느낌의 곡을 정반대의 느낌인 레퀴엠 편곡과 헤비메탈적으로 바꿔 놓았고 거기에 더해 뱀파이어의 첫사랑이란 컨셉을 가져가며 으스스한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죠.
개인의 취향의 차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굉장히 임팩트가 강렬한 무대였다고 생각하고 그 파괴적인 에너지가 너무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컬트의 고전인 '로키호러픽처쇼'의 한 무대와 같은 느낌의 무대가 아니었나 합니다.
노브레인의 의도도 아마 이런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뱀파이어 공포 컨셉이나 록적인 무대가 이런 것과 일치하니까 말이죠.
린 이별의 눈물 '혼자만의 사랑'
린을 울린 남자는 누구일까요?
연예인일까요, 일반인일까요?
노래에 이별의 감성을 담아 부른 린은 급기야 마지막 소절을 부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여야만 했습니다.
린의 이런 감성 속에서 이소라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가사에 진심을 담아야 하는 가수로써는 권장할 일이지만, 그녀를 아끼는 팬의 입장에서는 그리 권장할 만한 사항은 아닐 것입니다.
가수는 노래 따라 간다고 린의 목소리가 유난히 이별 노래를 할 때 마음에 와닿는 것은 그녀의 이별의 아픔이 담겨져 있기 때문일테죠.
사랑만은 예쁘고 밝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완성도 높은 보사노바
보사노바 편곡은 순위를 정하는 프로그램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편곡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사노바 편곡은 감미롭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죠.
알리의 노래를 들으면서 '아 저 곡 다운받아야겠다'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알리의 스캣이 특히나 맘에 들었습니다.
알리 '넌 친구 난 연인
샤이니 태민과 에프엑스 엠버, '잘못된 만남'
김구라: 서태지와 아이들하면 '난 알아요', 조용필 하면 '고추잠자리', 김건모하면 '잘못된 만남' 아니겠어요? 문희준 하면 '뿌리 깊은 나무'인가?"
문희준: "그만하자. 많이 묵으따 아이가~"
오늘 무대들도 최고였지만 짬짬이 보여주는 예능들도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불후의 명곡2>가 잘 나가고 있다는 반증처럼 보이네요.
'잘못된 만남'은 정말 따라하는 가수들이 별루 없을 정도로 빠른 비트의 속사포 랩이 압권인 곡이죠.
지금은 아웃사이더나 이비아와 같은 속사포 전문 랩퍼가 등장하긴 했지만 '잘못된 만남'은 아마 우리나라 속사포 랩의 원조가 아닐까 합니다.
샤이니 태민은 에프엑스 엠버의 지원을 받아 무대를 꾸몄습니다.
태민의 춤과 엠버의 중성적인 매력이 작렬한 무대였죠.
뮤지컬적 편곡 '빨간 우산'
SS501의 허영생은 오늘 방송에서 제일 밝았던 무대였습니다.
'빨간 우산'이란 곡 자체가 스토리가 있는 곡이라서 뮤지컬적 편곡이 어울리는 곡이기도 하죠.
김건모의 노래 자체가 좋은 곡들이 많고 음악적으로도 발라드부터 댄스, 랩까지 여러 장르에 걸치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무대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건모 편 할 때부터 기대감이 컸었는데, 기대를 넘어섰던 무대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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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오픈 캐스트 메인 감사합니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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