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대략 14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명이니 대한민국 상위 1%인 셈이죠.
우리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이들을 '백만장자(현재 환율로 약 11억원)'라 하여 부자의 척도로 여기고 있습니다. 헌데, 실제로 10억원 이상을 가진 이들의 대다수가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금융자산 10억원을 지닌 사람이 흔해졌다는 것이겠죠.
실제로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 비해 약 1만 2천명 정도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지닌 부자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을 하더군요.
금융자산 10억원이라는 것은 부동산을 제외한 유동성 자산(현금, 주식, 보험 등)을 의미합니다. 실제로는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죠.
저희 아버지께 '10억원 정도 있으면 상류층 아니에요?'하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정도로는 아니라고 답변을 하시더군요. 그럼 '아버지가 생각하는 상류층은 얼마 정도 있어야 되겠어요?'하고 다시 여쭈어봤더니 '글쎄...'하며 답변을 못하시더군요. 제가 뉴스에서 본대로 금융자산 10억원이면 상류층이라고 말하니 그제서야 인정을 하시더라구요.
만약 로또 1등에 당첨이 된다면 로또 1인당 평균 당첨금이 18억원 정도이니 세금을 제하여도 백만장자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로또 당첨금을 수령하게 되면 왠지 이 금액이 적게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만약 '한국 부자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자산은 얼마 정도였을까요? 저같은 경우는 10억원을 기준으로 하고 있었지만 울아버지를 보니 그 판단 기준은 개인별로 다 다를 듯 하더군요. 로또 당첨금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적은 것이고, 크다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큰 것과 마찬가지겠죠.
대한민국 1% 중 부모를 잘 만나 부가 세습된 경우는 약 27% 정도라 합니다. 전 부의 세습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부의 편법 증여와 이와 관련된 각종 탈법적인 행위는 근절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부자들은 사회공헌에 있어 매우 인색한 듯 합니다.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우리나라의 부자들이 존경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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