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감독 물망 오른 판 마르바이크 연봉? 문제는 한국축구문화에 대한 적응력
우선 사퇴한 홍명보 감독에 의해서 '의리 축구'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한 스포츠계에 만연한 패거리 문화는 국내 감독이 되던, 아니면 축구대표팀 감독 물망에 오른 해외 감독이 되던 그 누구던지 간에 극복하거나 혹은 적응하거나 하여야 할 높은 산이 될 것입니다.
'의리'라는 매우 좋은 단어가 왜 패거리 문화를 대신하여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4강 신화를 이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계속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남아 주길 염원했던 국민적인 성원을 극구 뿌리쳤던 까닭은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지긋지긋한 패거리 문화와 다시 한번 싸워야 한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말 못할 고충이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였을지도 모릅니다.
일본으로 귀화한 추성훈 선수나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 선수가 준 교훈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패거리 문화를 청산하고 있지 못하다는 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재확인 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또하나는 거스 히딩크 감독 또한 '오대영(5:0)'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겪었던 것처럼 눈에 보이는 단기 성적에 설왕설래하는 국민성 또한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내하고 인내하고 또 인내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축구대표팀 감독에 국내 감독보다는 외국감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일단 외국감독이어야만 패거리 문화에 간섭을 덜 받는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바에 의하면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가장 축구대표팀 감독에 근접해 있는 감독인데, 대한축구협회는 연봉수준이 맞아 떨어지게 된다면 아마 가장 유력한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우리나라 축구의 최전성기였던 셈인데, 거스 히딩크 감독(연봉 10억원) 이후 우리나라에는 움베리투 코엘류(연봉 7억원), 요하네스 본프레레(연봉 6억 5천만원), 딕 아드보카트(연봉 10억원), 핌 베어백(연봉 7억원) 감독 등 좋은 감독이 있어왔으나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하였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패거리 문화, 눈높이가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게 맞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과 혹독한 비판, 잦은 축구대표팀 감독의 교체 등이 되겠지요.
결국적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홍명보호(연봉 8억원)는 한국축구가 지닌 모든 문제점이 다시 한번 드러나게 되며 아시아축구의 맹주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질 정도로 한국축구의 분위기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온국민을 하나로 묶어줬던 2002년 한일월드컵이었건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월드컵에서의 초라한 성적 뿐만 아니라 일탈에 가까운 축가대표 선수들의 회식동영상이나 홍명보 개인의 도덕적인 문제(땅 매입 논란 그리고 거짓말)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터지면서 마치 대한민국이 지닌 모든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을 분노의 시선으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 2014년 월드컵 대표팀 이과수 폭포 기념촬영 사진
우리나라 선수들의 축구실력이 단지 그것에 그친다면 이토록 분노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해외의 선진축구에서 맹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은 그럼 무엇이겠습니까?
아마 브라질 월드컵을 지켜봐왔던 대부분의 국민들이 저와 같을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요.
한국축구가 지닌 저력과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을 청산하는 것이야 말로 한국축구가 환골탈태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말하자면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던 그 어떤 감독이던 간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국민의 기다림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는 말이죠.
이제 국민들의 눈높이는 A를 기다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초라한 B의 성적을 내놓게 되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생각하는 국민들도 많을 것입니다.
홍명보호와 같이 A라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경기 외적인 C나 D의 최악의 다른 결과물을 내놓는 감독이나 국가대표는 결코 다시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히딩크처럼 한국축구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들을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려는 사람이 연봉을 떠나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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