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텀, 디센트와 생텀의 비교를 통한 장르혼합의 중요성
<영화리뷰 329번째 이야기>
원제: Sanctum
장르: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어드벤처(2011)
러닝타임: 108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알리스터 그리어슨
출연: 리차드 록스버그, 요안 그리피스, 라이스 웨이크필드, 엘리스 파킨슨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기획에 참여한 영화 '생텀'은 영화 '디센트'와 장소적 배경이 아주 흡사한 듯 합니다.
'디센트'가 동굴탐사라는 어드벤처와 공포의 결합물로써 공포물로써는 매우 이례적으로 어드벤처물만이 갖는 스릴감도 함께 선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센트'는 그 어드벤처 속에 관객을 몰입시킨 이후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미지의 공포적인 존재의 등장이 압권이라 할 수 있는데, 영화 '생텀'을 '디센트'에 비교하자면 이 공포스러운 존재가 사라진 '디센트'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장르 혼합에 있어서의 성패를 '디센트'와 '생텀' 두 작품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보여집니다.
유사한 스토리 구조, 유사한 배경적 장소를 지닌 두 작품의 비교는 극과 극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보여지는데요.
'디센트'는 공포영화로써 걸작이란 평가를 받는 반면, '생텀'은 제임스 카메론이란 명장의 이름을 전면에 앞세운 채 이름값을 하지 못한 작품으로 남겨지게 되었지요.
'디센트'란 작품이 공포와 어드벤처라는 두가지 장르의 매력을 다 맛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생텀'은 어드벤처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에게 재미 없는 휴먼 드라마를 보여주는 우를 범하고 맙니다.
영화 중간까지의 흐름은 '디센트'와 같이 나쁘지 않았다 생각합니다.
인간이 한번도 침범하지 않은 순수한 해저지역을 탐사하는 그 장면까지 말이죠.
이후 스토리는 마땅히 이러한 볼거리에 좀 더 치중을 하고 본래의 장르대로 탐사에 포커스를 맞춘 대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관객이 기대하고 있는 이러한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생뚱맞게도 부자 간의 휴먼드라마로 극이 전개됩니다.
영화 제목인 Sanctum은 '성스러운 장소'를 의미하는데, 이후의 줄거리는 '생텀'이 아니라 '생뚱'이 되어버리는 셈이죠.
만약, 이 작품이 초반의 흥미로움을 유지한 채 조금만 더 상상력을 발휘하여 제임스 카메론의 전작인 '어비스'(1989)와 같은 생경한 장소를 연출했더라면 아마도 더 좋은 작품으로 남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 면에서 '생텀'은 '디센트'를 만든 닐 마샬 감독이나 '어비스'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같은 감독의 역량도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주는 작품이기도 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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