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등장인물과 인물관계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오늘 첫방송이 될 예정이다.
SBS는 '육룡이 나르샤-육룡은 누구인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작품의 주요 캐릭터와 시대적인 배경 그리고 역사적인 부연설명을 곁들여 기대감을 더하게 만들고 있는데, 여말선초는 사극에서 특히 애용되는 시대적 배경인 듯 하다.
크게 보면 기득권 세력인 '고려 유지파'와 '혁명파'의 대립으로 요약될 수 있는 시기이다.
결과적으로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의 개국을 가져왔기 때문에 역동적으로 급변하는 이 시기에 조선 건국에 중심이 되는 실존 인물인 이성계와 정도전, 이방원을 통해 파란만장한 이 시기를 다룰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고려가 멸망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백성을 도외시한 기득권 세력인 고려 권문세족과 이와 반대되는 정도전의 민본 사상의 대립으로 보고 있는 시각도 있다.)
이방원(유아인)
조선 3대 왕 태종.이성계의 다섯번째 아들
생전 처음 개경에 갔다가 인생의 스승인 정도전을 만나게 되고,이방원의 인생을 좌우할 만한 정도전 사상과 맞닥뜨리게 된다.
'육룡이 나르샤-육룡은 누구인가?'에서는 육룡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팩트와 이들 인물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해설을 일부 소개를 하였는데, 이방원과 어린 시절 인연으로 만난 분이는 훗날 이방원과 정인이 되는 사이다.
허나, 이방원에게는 정략혼을 한 부인 민씨가 있어 이들의 삼각관계가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요한 스토리가 될 듯 하다.
정도전(김명민)
조선의 정치적 건국자이자, 이성계의 책사.
이방원의 스승이자 이방원의 최후의 정적.
몽고의 식민지배 시절 고려, 한미한 지방 향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조숙한 천재의 면모를 지녔던 그에게 고려는 희망이 없는 나라였다.
눈에 띄게 총명했던 정도전은 항상 남들이 하지 못하는 생각을 해냈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꿈을 이룰 구체적인 체계들을 만들어 나간다.
또한, 그동안 당여의 이익만 앞세우며,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격쟁과 상소로만 일관하던 사대부들 앞에서, 몸소 행동하고 자신의 뜻을 연설함으로써, 고려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훗날 이성계의 책사로서 조선을 건국하는데 1등 공신이 되며, 한때는 그의 제자였던 이방원과 대립하게 된다.
분이(신세경)
땅새의 여동생.
이방원의 연인. 간난이의 딸.
어려서부터 오빠보다 씩씩했고, 오빠보다 똑똑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약한 자를 보면 돕는 착한 성정의 아이다.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떠한 상황에도 절망하지 않는 것. 주눅 들지 않는 것이었다.
분이는 이게 되는 일인지, 안 되는 일인지 가능성 같은 건 따지지 않았다.
분이에게 중요한 건, 가능성이 얼마냐가 아니라, 해야 되는 일인지, 아닌지 였다.
이방원과 운명적 만남을 통해 정인이 되는 분이는 훗날, 이방원의 부인이며 조선의 중전에 오르는 민씨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땅새, 훗날 이방지(변요한)
삼한제일검.
분이의 오빠이며 이방원의 호위무사.
결국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바람 같은 검객.
가난한 자작농의 아들로, 여동생 분이와 홀어머니 세 식구가, 아버지가 남긴 작은 땅을 일구며 힘겹지만 나름대로 밝게 살고 있었다.
땅새는 늘 표현에 서툴렀고, 남에게 따지지도 못 했다. 좋게는 우직했고, 나쁘게는 아둔했다.
타고난 천성이 고향에서 농사나 짓고 살면 그만이었건만, 고려의 험한 시국은 그를 평범한 농사꾼으로 자라게 두지 않았다.
엄마의 실종이 그 시작이었다. 땅새는 엄마를 찾기 위해 여동생 분이와 함께 개경으로 간다.
그리고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정도전과 얽히게 된다.
이것은 훗날, 땅새를 고려 흥망과 조선 건국의 중심에 서게 만든다.
이방지는 이방원과 벗이자 라이벌이다.
이방원과 함께 정도전의 제자가 되는데, 땅새 시절 고향 동무인 연희와 마음을 통한 사이였지만, 권문세족에 의해 습격을 당하던 날 이들의 인연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연희는 훗날 정도전의 연인이 되는데, 연희를 사이에 두고 정도전과 함께 미묘한 삼각관계를 이루게 될 듯 하다.
무휼(윤균상)
훗날 세종대왕의 최측근으로 내금위장에 오르게 되는 조선제일검.
이방원과 함께 대업을 완수하나, 마지막엔 이방원을 섬기길 거부하는 무사.
깡촌 촌구석에서 태어났고, 글자 하나 모르는 무식쟁이에, 홀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9남매 중 장남. 어려서부터 덩치가 컸고, 마을의 웬만한 어른들은 그를 힘으로 당해내지 못 했다.
무휼은 삼한 제일검이 되어 집안을 일으키는 것이 일생의 꿈이다.
해서, 무휼은 최고의 무술 스승으로 이름난 홍대홍에게 무술 수업을 받게 된다.
그 후, 무휼은 스승을 가뿐하게 뛰어넘고, 왜구가 출몰하는 지역마다 나타나 왜구를 척살한다는 의문의 무사!
까치 독사를 찾아 길을 떠났지만...
이성계(천호진)
조선시대 1대 왕. 훗날 태조.
조선의 군사적 건국자이자, 이방원의 아버지.
불패의 무장이며 백발백중의 신궁이고,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무엇보다 의리를 중시 여기는 호걸이었다.
자기 사람들을 끔찍하게 보살피고, 싸움에 있어서 뒤로 물러서 있는 법이 없이 항상 앞장서서 솔선수범하여 싸운다.
이러한 성격 탓에 부하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그를 따랐고, 보다 많은 백성들 또한 그를 따르고 싶어 한다. 고려의 권력을 움켜쥔 권문세족들은 무섭게 치솟는 이성계의 인기를 경계했지만, 이성계는 정치적인 부분으로만 가면 우유부단해진다.
하지만 훗날, 정도전과 뜻을 도모하여, 조선을 건국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육룡에 대한 인물소개이고, 인물관계도를 설명하기 위해서 연희와 민씨를 추가적으로 설명해야 할 듯 하다.
연희와 민씨(민다경)은 는 혁명파(신권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연희(정유미)
땅새의 연인이자 정도전의 연인.
땅새와 고향 동무 사이로, 엄마 잃은 땅새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권문세족에 의해 마을이 습격당하던 날, 연희의 어여쁜 외모를 눈여겨 본 가노들에 의해 겁탈을 당한다.
연인 땅새의 눈앞에서. 그 후, 연희는 땅새를 싸늘하게 떠나버린다.
그리고 고려 제일의 정보 상인 조직인 화사단의 대방 초영의 눈에 띄게 되고, 화사단의 흑첩으로 새로 태어난다.
민씨(공승연)
왕권파.원경왕후.
훗날 태종의 비.
해동갑족(10대 가문) 중 황려 민씨. 민제의 여식.
차갑고도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으며, 총명하고 수려한 언변으로 웬만한 선비들과의 토론과 쟁명에서도 뒤처짐이 없었다.
‘난세에 사랑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오직 ‘利’를 위해 방원과 혼례를 올린 다경.
그만큼 다경과 이방원은 가장 많이 닮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불행한 연인(戀人)이었다.
하지만 잘난 그녀는 방원의 사랑을 얻지 못해 눈물짓는 대신, 가문을 번성시키고 남편을 지키며 분이에 의해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는 길을 택한다.
그것은 바로, 남편을 왕위에 올리면서, 자신은 여인으로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자리! 왕후가 되는 길이었다.
위의 인물 중에서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은 정도전, 이방원, 이성계, 연희, 민씨이다.
실존인물이 아닌 가상인물은 이방지,분이,무휼로 이런 등장인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작품이 될 것이다.
즉, 이방원을 중심으로 절반 정도가 실존 인물이고, 절반 정도가 가상의 인물인 셈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용비어천가의 1장 첫 구절에서 따온 제목이라 한다.
훈민정음으로 '해동 육룡이 나시어'라 적혀 있다. 해석을 하면 '우리 나라의 여섯 룡이 날으시어'라는 뜻이다.
육룡은 목조,익조,도조,환조,태조,태종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한다.
'뿌리 깊은 나무'는 용비어천가 2장의 첫 구절에서 따온 제목이다.
이 작품은 역사적인 실존 인물 한명 한명이 모두 드라마의 대하사극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작품의 이해를 위해 역사적인 배경지식이 중요하다면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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