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돌침대,17년간 광고모델료 25만원
1999년 우연히 방송 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다는 내레어터 모델 최모씨.
그 광고는 장수돌침대 광고였다.
회사 측에서 원래 하기로 한 사람이 당일 갑자기 펑크를 냈다고 한다.
최씨는 서울 삼성동까지 단박에 달려갔다.
당시 25세.
최씨가 찍은 광고는 17년간 꾸준히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에서 방송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씨가 받은 광고 모델료는 25만원이 전부였다 한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 광고 제작을 처음 해본 기업 경영자와 초짜 모델의 엉성한 계약 때문이었다 한다.
최씨: "처음부터 모델 계약에 대해 잘 몰랐다.장수돌침대 회장과 계약서를 썼는지 여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결혼 후 지인들로부터 "너 지금도 tv광고에 나오더라"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에 "tv에 얼굴 나오면 좋지"라고 여겼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2006년 장수돌침대 마케팅팀에 전화를 걸어 "왜 아직도 내 얼굴이 광고에 나오는 거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회사 측이 '일단 만나자'고 했으나 임신 중이었던 최씨는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2~3년 전 중국 출장을 다녀온 동생이 최씨에게 "장수돌침대 중국 광고판에 누나 사진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시댁에서는 "정말 돈을 안 받은 게 맞느냐"는 의심까지 했다고 한다.
장수돌침대 회장은 3년 전 인터뷰에서 "17년 전 급하게 방송 광고를 만들었는데 당시 광고 모델과 종신계약을 맺고 30분 만에 찍었다"고 말하는 장면을 우연히 본 최씨는 지난 1월 장수돌침대 측에 계약 내용 증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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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종신계약을 맺은 기억이 없고 맺었다 하더라도 17년째 아무 연락도 없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
뒤늦게 장수돌침대 회장은 "당시 둘 다 광고 초보여서 그냥 '계약 기간 없이 가자'고 얘기한 것으로 기억한다.늦었지만 작은 보상이라도 해주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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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금전적인 보상보다도 회사 측의 해명과 사과가 듣고 싶었다.지금이라도 대화가 이뤄져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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