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멸종 좀비바이러스,좀비보다 무서운 인간
<영화 리뷰 498번째 이야기>
영제: Anger of the Dead(2015)
장르: 공포(청소년관람불가)
런타임: 84분
감독: 프란체스코 피코네
출연: 로베르타 스파르타, 아론 스티엘스트라, 마이클 시걸, 마리우스 비자우, 데지레 지오르게티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인류 멸종 좀비바이러스'는 두 가지 이야기가 평행선을 달리다가 결국 만나게 됩니다.
하나의 이야기는 좀비바이러스가 퍼져 이를 피해 달아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또다른 하나의 이야기는 납치와 감금,폭행 등을 일삼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데지레 지오르게티(죄수 역)
전혀 관련성이 없는 이 두 이야기가 평행선을 달리다가 어느 시점에 우연히 조우하게 되면서 좀비가 더 무서운지 아니면 인간이 더 무서운 존재인지에 대한 결론을 내려줍니다.
아론 스티엘스트라(캡틴 루커역)
좀비는 죽은 시체가 되살아난 인간이라는 점에서 공포영화에서 많은 성장을 하면서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최초의 좀비는 백인 좀비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느릿느릿 걷던 좀비에서 최근의 좀비영화에서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리는 좀비로 업그레이드 되어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화이트(벤 역)
그렇지만 좀비는 현실세계에서는 없는 가상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이죠.
반면 납치와 감금,폭행 등을 일삼는 범죄자들은 현실세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 멸종 좀비바이러스'의 감독이 내린 결론처럼 좀비보다 더 무서운 존재는 바로 인간일 수 있죠.
'인류 멸종 좀비바이러스'는 제3세계 영화라는 점에서 헐리웃 영화 스타일에 익숙한 저에게 약간 전개가 매끄럽고 부드럽지 못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전개방식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연기력도 깊은 몰입감을 보여주진 못하여서 그런 것 같네요.)
마이클 시걸(피터 역)
그렇지만 또 나름의 매력도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란게 보여지는 것만으로 전부일 수가 있는데, '인류 멸종 좀비바이러스'는 관객의 상상력에 호소를 하는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청불 영화이지만 매우 잔인하다거나 관객의 원성을 살만한 비주얼은 자체 생략을 하고, 그 다음 장면이 어떨지에 대한 관객의 상상력을 가동시키게 하는 그런 전개방식이더라구요.
로베르타 스파르타(앨리스 역)
왜 이런 전개방식을 채택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탈리아 영화인데, 그러한 장면들을 실제로 스크린에 표현했더라면 아마 논란이 꽤나 있을 수도 있는 장면이 있다 보여집니다.
이탈리아는 범죄의 도시이기도 하죠.
마피아와 같은 범죄조직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나라이니까요.
좀비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건 '인류 멸종 좀비바이러스'가 보여주는 것과 같은 '인간의 범죄'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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