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만우절,스페인 만우절에 대한 이해
<영화 리뷰 508번째 이야기>
영제: Bloody April Fools(2013)
장르: 공포
런타임: 69분
감독: 라우라 가르시아, 마르크 마르티네스, 카를로스 알론스-오제아, 디닥 세르베라, 마르타 디아즈, 에우게니 기옘, 안데르 이리아르테, 게라르드 마르티, 루벤 몬테로, 아르나우 폰스
출연: 알렉스 바틀로리, 마리오 마르조, 차를로테 베가, 디안나 고메즈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피의 만우절'은 스페인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스페인의 만우절은 4월 1일이 아니라 12월 28일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스페인의 만우절은 'Dia de los Santos Inocentes(유아 순교자의 날)'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의 원어 제목은 'los Inocentes'입니다.
만우절의 유래와 관련하여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스페인의 경우에는 그리스도교와 관련한 유래가 있습니다.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가 탄생한 것을 알게 된 헤롯대왕(헤롯1세, BC 73~BC 4년경)이 아기 예수를 죽이기 위해서 크리스마스 전후로 태어난 아기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하여 유아대학살을 하게 되는데요.
이 때 아기 예수를 대신해 희생된 아이들을 Santos Inocentes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의 만우절에는 짖궂은 장난을 할 때 'Inocente'라고 하는 사람 형상을 한 종이를 남겨두게 되는데요.
이러한 스페인 만우절의 유래를 '피의 만우절'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게 되었네요.
만우절에 대한 유래나 기원이 여러 설들이 있지만 스페인의 경우에는 만우절이 순교와 관련되어 있기에 우리나라 영화 제목인 '피의 만우절'은 매우 적절하다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아기 예수를 죽이기 위해서 유아대학살을 하였던 당시에는 영화보다 더욱 무서운 공포가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피의 만우절'의 결말은 이러한 스페인 만우절 유래를 알아야만 공감을 할 수 있는 듯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반적인 공포영화와 다른 결말에 허무감을 느낄 수밖에 없겠지요.
Inocente는 영어로 Inocent를 말합니다.
갓 태어난 무고한 생명들이 죽었으니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겠죠.
'피의 만우절'은 이러한 스페인 만우절의 유래에 대한 변형된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복수극으로 변한 셈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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