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디에서 왔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누구도 풀지 못했습니다.
창조론 VS 진화론
오래된 이론들만이 양립하고 있을 뿐이죠.
개개의 신념이나 가치관에 따라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을 뿐.......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떠나는 우주여행입니다.
<영화 리뷰 570번째 이야기>
영제-Alien: Covenant
장르: 공포 외(2017)
런타임: 122분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캐서린 워터스턴, 빌리 크루덥, 대니 맥브라이드
스포일러: 있음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시간적인 배경의 대략적인 시기는 '프로메테우스'호가 사라진 뒤 10년 후입니다.
공간적 배경 또한 '프로메테우스'와 동일하죠.
제목이 '에이리언 커버넌트'이지만, '프로메테우스'의 속편 느낌이 나는 영화입니다.
에이리언은 일종의 세균으로 동물을 숙주 삼아 숙주를 죽이면서 태어나는 혼합종입니다.
매우 공격적이죠.
에이리언의 탄생의 기원을 알 수 있는 영화가 '에이리언 커버넌트'입니다.
이 영화는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시리즈를 먼저 봐야 이해를 할 수 있는 영화 같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원래 그리스 신화 속의 신 중 하나로 '미리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인간에게 불을 건낸 댓가로 제우스에게 벌을 받아 카프카스 산에 묶여 독수리에게 끊임없이 간을 쪼여 먹히게 되었죠.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 뿐만 아니라 불을 얻게 된 인간에게도 벌을 주었는데요.
판도라라는 여자를 만들어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하여 그 안에 온갖 병과 고된 일들이 쏟아져나왔다고 하죠.
판도라의 상자에는 희망만이 남아 있다고 전해지는데요.
'프로메테우스'나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영화 해석은 이러한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 이야기를 알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류의 기원을 찾아 떠난 인간들은 마치 성경의 바벨탑 이야기와 비슷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듯 합니다.
일종의 경고죠.
신에게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인간의 오만에 대한......
신의 영역은 그대로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지 않고 이에 도전을 하게 된다면 에이리언이란 무서운 병균에 의해 거대한 문명을 영위하던 지적인 문명 자체가 멸망해버렸듯이 인류도 그러한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영화적 결말이 느껴집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의 기원에 대한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했다면,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인류의 암울한 미래에 대한 전망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한 AI로봇인 데이빗은 첨단과학과 결합한 미래기술의 집약체일 것입니다.
인간의 피조물인 이 AI로봇은 자신의 창조주를 조롱하듯이 행동하면서, 또한 자신의 창조주인 인간들을 파괴합니다.
이는 인간들이 자신의 창조주인 신을 조롱하고, 부정하는 것과 그 맥을 같이 하는 듯 합니다.
또한, '에이리언'에 등장하는 이 인간형 AI로봇은 기계문명에 대한 불신을 의미하죠.
이러한 기계에 대한 불신은 '터미네이터'에도 등장하는 주제라 할 수 있죠.
리들리 스콧 감독은 1979년 '에이리언', 2012년 '프로메테우스' 그리고, 2017년 '에이리언 커버넌트'라는 세 작품을 통해서 이런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에이리언2'(1986년작, 제임스 카메론 감독), '에이리언3'(1992년작, 데이빗 핀처 감독), '에이리언4'(1997년작, 장 피에르 쥬네 감독)까지 이어졌습니다.
'에이리언' 시리즈에는 시고니 위버가 주연을 맡았으며, '프로메테우스'와 '프로메테우스2'라 할 수 있는 '에이리언:커버넌트'의 주연은 마이클 패스벤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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