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작품 분석
tvN 드라마
20부작
출연: 이승기(손오공), 차승원(우마왕), 오연서(진선미, 삼장), 이홍기(저팔계), 장광(사오정), 이엘(마비서), 김성오, 보라, 이세영(좀비소녀)
'화유기'는 중국 고대 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선 모티브가 되는 '서유기'부터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서유기'는 삼장법사가 서역으로 불경을 얻으러 가면서 겪는 81가지의 수난사가 그 주요 내용입니다.
손오공의 탄생, 현장법사의 등장, 저팔계와 사오정과의 조우, 이들이 서역으로 불경을 얻으러 떠나면서 겪게 되는 요괴들과의 싸움, 그리고 결국에는 모두 성불하여 하늘나라에서 한 자리씩을 차지하게 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죠.
'서유기' 뜻은 서역으로 떠나는 유람기라는 뜻이죠.
작품의 특징은 희극적, 신마적, 모험적 요소가 들어 있는 신마 소설입니다.
불교와 도교의 이야기가 작품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럼 '화유기'는 어떤 내용일까요?
'화유기' 뜻은 중의적 의미입니다.
華遊記라는 뜻으로 악귀가 창궐하는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의미하기도 하며, 花遊記라 하여 지독한 사랑이 꽃피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만약 '서유기'를 모티브로 중국과 한국에서 작품이 만들어진다면 이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중국에서는 '서유기' 본래의 판타지적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서 CG와 무협 액션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중국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요소이죠.
반면, 우리나라의 강점은 로맨스라 할 수 있습니다.
액션이나 CG는 아직 중국의 작품에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화유기'는 스토리적인 측면이나 로맨스적인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액션은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 보이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화유기'는 華遊記이기보다는 花遊記라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손오공과 삼장법사의 로맨스 그리고 삼장법사의 자기희생적인 면모를 통해서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와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사랑'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삼장은 윤회를 거듭하면서 세상을 구하는 캐릭터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달라이 라마와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화유기'를 포함하여 굉장히 많습니다.
'서유기 월광보합', '서유기 선리기연' 같은 작품의 특징은 희극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 있으나 철학적, 종교적인 메시지도 분명한 편이죠.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 '몽키킹2 서유기 여정의 시작', '몽키킹3 여인왕국'과 같은 시리즈는 제천대성 손오공의 활약을 중심으로 한 액션이 특징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날아라 슈퍼보드'와 같은 많은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작품도 있죠.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우리나라 배우들도 액션이 많이 좋아져서 중국의 작품들처럼 액션에서도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작품이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액션이 안되니까 그 액션을 스토리로 밀고 나가는 '화유기'와는 다른 차원의 작품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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