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권력의 엘리트 이론과 음모 이론의 구체화
<영화 리뷰 616번째 이야기>
영제: The King (2016)
장르: 범죄 외
런타임: 134분
감독: 한재림
출연: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 한수연
스포일러: 있음
권력의 사전적 정의는 '남을 뜻대로 움직이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힘'이라고 의미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권력을 분석하는 데 있어 '더 킹'은 엘리트론을 따르고 있는데, 여론을 주도하는 권력을 거머쥔 소수의 엘리트들에 의해서 권력의 형성과 붕괴 그리고 세대 전달 과정을 묘사하고 있죠.
'더 킹'에서 권력을 거머쥔 소수 엘리트는 검찰입니다.
'더 킹'에서 묘사되는 검찰은 돈(재벌)과 법(검찰,경찰), 그리고 정치인들까지 그들만이 구축해 놓은 커넥션을 지닌 단체입니다.
흔히 정경유착이라고 표현하죠.
검찰은 그 자체가 법을 다루는 세력이기 때문에 공인된 권력을 지닌 단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더 킹'에서 묘사되는 검찰은 공인되지 않은 권력까지 휘두르고 있습니다.
이 공인되지 않은 권력까지 더해지면서 그들은 '더 킹'이라는 영화 제목처럼 황제의 권능을 지니게 되죠.
세상 무서울 것이 없고, 남을 뜻대로 움직이며 지배하는 것과 동시에 타인의 목숨마저도 앗아가는 독재적이며 파괴적인 권력을 지니게 됩니다.
이들이 이렇게 공인되지 않은 권력까지 지니게 되는 것은 여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거나, 여론을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수법을 사용하여 왔기 때문입니다.
찌라시를 이용한 물타기 수법이 그것이죠.
'찌라시: 위험한 소문'과 그 궤를 같이 하는 음모 이론의 구체적인 묘사가 '더 킹'에도 등장을 합니다.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요.
영원할 것만 같았던 구세대의 무소불위의 권력은 차세대의 주자에게 도전을 받게 됩니다.
이 또한, 엘리트론의 이론입니다.
우리 대중은 권력을 지닌 권력자가 정의롭고, 평등하며, 선하기를 원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켜봐 온 권력은 정의롭지 못하고, 부패되었으며, 악한 쪽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죠.
이렇게 부정하고, 부패된 권력은 조금은 나을 것이라 예상되는 차세대 주자에게 권력을 내어 놓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구세대의 권력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되어 있죠.
그들은 그 심판을 받는 순간에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거나 반성하는 기미가 없습니다.
자신이 휘두른 권력이 옳았다고 믿기 때문이죠.
자신이 휘두른 권력이 옳았다고 믿는 이유는 권력의 태생이 대중을 위한 선한 권력이 아니었다고 역사가 증명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소수가 독점한 권력!
그렇기 때문에 그 소수에 해당하는 엘리트만이 그 권력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더 킹'은 현실비판적이며 대한민국 현실을 반영한 영화입니다.
지금도 '더 킹'과 같은 권력 엘리트들이 대중 위에 군림하고 있기 때문이죠.
끊임없이 이어지는 갑질 논란, 유전무죄 무전유죄, 헬조선, 수저 계급론과 같은 단어들은 모두 공인되지 않은 권력에서 파생된 우리나라의 기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그마한 권력이라도 주어지게 되면 타인을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삐뚤어진 인성은 남녀노소를 불문합니다.
변화하지 않는 잘못된 국민성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의 권력의 양상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한낱 허상으로 느껴질 뿐입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