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イタズラなKiss, 이타즈라나 키스>는 다다 가오루(多田 かおる)가 연재한 순정만화입니다. 1990~1999년까지 연재된 이 만화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로 방영되었으며, 대만에서도 <악작극지문(惡作劇之吻)>이라는 제목으로 인기리에 방영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김현중과 정소민을 주연으로 2회까지 방영 되었으니, 일본·대만·한국 3국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 되는 셈이네요.
이 작품의 어떠한 점이 매력이길래 3국에서 리메이크를 해가면서 방영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 작품을 만화로도, 애니로도, 드라마로도 접하지 못했습니다. 1~2회의 방송도 본방보다는 재방을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시청후기 겸 리뷰를 쓰기 위해 자료를 찾다가, 블로거들의 글을 읽어보니 1~2회까지는 원래 조금 지루한 면이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의 드라마를 보자면 첫방송에서 시청률을 끌어 당기기 위해서 무척 흥미롭고 긴박하게 전개되는 면이 있습니다. 인물소개에서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주류를 이루죠. <장난스런 키스>는 이와 조금 맥을 달리 하는 것 같습니다. 약간 느린 호흡으로 전개 되고, 캐릭터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 되기 위해서 그러한 설정을 하는 과정 같습니다. 방송에서는 오하니의 집이 지진에 무너져 내리지만, 스토리 측면에서는 튼튼한 대들보를 세우고 있는 과정이라고 봐야할 듯 합니다. 그 설정이란 IQ가 무척 좋고, 교내 일등을 놓친 적이 없는 백승조(김현중 분)와 그러한 승조를 고교시절 내내 짝사랑하던 오하니(정소민 분)가 동거를 하기 위한 설정을 말합니다. 동거란 소재는 시청률에 있어서 만큼은 거의 배신을 때리지 않는 설정이지요. 이 동거란 설정을 하기 위해 정소민의 소녀적 상상 장면과 지진이라는 다소 억지스런 만화적 설정이 2회까지의 줄거리입니다.
대박 시청률에 대한 기대는 버려야......
일본 만화 원작>애니메이션>일본드라마>대만드라마>한국드라마...... 드라마로써 3번째 리메이크가 되는 셈입니다. 이 작품을 접할 사람은 어느 정도 다 접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만화로든 애니로든, 아니면 다른 나라의 작품으로든...... 더구나, <제빵왕 김탁구>가 수목드라마를 평정하고 있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도 평가가 나쁘지 않습니다. 더구나 <장난스런 키스>는 하이틴 드라마이자, 성장드라마라는 점을 볼 때 또래의 시청자들이 위주가 될 듯 합니다. 동거를 소재로 하니 여성 시청자들....... 그리고 이 작품이 방송될 당시 고교생이었던 이들에게 그때 당시의 이 작품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주류의 시청자가 될 듯 합니다. 키스(KISS), キス, 基斯(jī sī)
세 나라가 그 표현을 달리하지만, '키스'란 단어가 주는 달달한 의미는 로맨스적인 측면이 아주 강한 단어입니다. 연애의 달콤함의 절정에 서있는 '키스'는 서로에 대한 사랑의 확인이요, 교제중인 남녀관계에서 다시 한 번 발전적인 관계로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는 그러한 것이죠. 키스를 통해서 어색했던 관계가 회복되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전학적인 측면에서의 키스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키스한 후 달달한 느낌이 나면 그 사람과 유전학적으로 좋은 궁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키스할 때 남성의 침샘에서 독특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공격적인 호르몬에 여성의 몸이 적응하는 기간이 약 6개월이라고 하더군요. 남녀 교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6개월에서 1년의 교제 후에 결혼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도 이러한 생리학적인 배경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키스한 후 씁쓸한 느낌이 나면 유전학적으로 잘 맞지 않는 궁합이죠.
우리나라 남성들은 키스를 잘하지 않는 편인듯 합니다. 하지만, 여성에게 있어서 키스는 꽤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지요. 여성의 뇌는 '관계'에 대해서 남성보다 많이 발달되어 있는 편인듯 합니다. 키스가 여성에게 중요한 관계 전환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장난스런 키스>에서 이러한 키스가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키스는 아니라 입맞춤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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