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아닌 존재와 인간과의 관계는 결말이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미호는 이 결말에 대한 예측에 대해서 호기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이와 관련하여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요. 대웅의 이 대사는 이 드라마가 결코 무겁지 않고 행복한 결말을 가져올 것을 암시하는 듯 합니다. 저도 이러한 결말에 대해서 대환영이에요. 하지만, 이러한 결말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되도록 지양해주었으면 합니다.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대웅이처럼 미호에게 빠져듭니다
대웅이는 미호의 정체를 알고 처음에 무척 두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미호와 100일간의 일종의 계약 동거를 시작하면서 미호에게 자꾸만 끌리는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지요. 미호가 처음엔 "잡아 먹을까, 같이 살까."하고 말하다가, 대웅이에게 잘 대해주자 그런 혼란스런 마음이 생긴듯 합니다. 자주 보고, 같이 먹고, 같이 자고...... 없던 감정도 자연히 생길 수 밖에 없지요. 거기다가 미호도 대웅도 서로에게 잘해주니 그러한 감정이 움트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대웅의 심적 갈등과는 달리 미호는 순수하고, 순진한 마음에서 오는 각박한 인간 세계에서의 생활을 통해서 환경적 갈등을 겪게 됩니다. 자신이 동경하던 인간 세계의 적응이 생각보다 재미도 없고, 쉽지도 않죠. 대웅이 갖고 싶어하던 것이 실제로는 광고판이 아니라 캠코더임을 뒤늦게 알아 차리고는 자신을 자책합니다. 그러한 미호의 환경에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실행착오일 것입니다. 하지만, 미호와 대웅은 이러한 갈등 속에서 서로를 위해서 어떤 해답을 찾은 듯 합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에서 오는 갈등을 심화·학습 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열어두고 관계의 정립을 통해서 그러한 갈등이 오는 다름에 대해서 대화를 하여 갈등이 될만한 원천을 차단하는 것이죠.
"이제 내가 얼마나 무서워?" "솔직히 이제 니가 안무서워."
"그럼 이제 나를 좋아해줄 수 있어?"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매력은 미호와 대웅의 캐릭터의 매력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미호(신민아 분)의 매력은 남성 시청자를 홀리기에 충분한 듯 합니다. 적어도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시청을 하면서 대웅이 느끼는 감정선을 저도 고스란히 느낍니다. 미호에게 완전히 홀린 셈이죠. +.+ 제가 대웅이라면 미호의 대답에 당근 "Yes!"입니다.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당신은 지금 특별한 존재에요. 인간이 할 수 있는걸 아무 것도 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왜 쓸모 없는 인간이 되려고 하는거죠?"
동주의 카운셀링을 받은 미호는 인간 세계에서 자신이 존재가치가 있는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선 돈이란 것을 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사회경험이 없던 미호는 인간들에게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농락당하죠. 더군다나 은혜인(박수진 분)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대웅과 미호의 연애 전선에 재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이미 스토리 라인상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미호는 대웅과 함께 반두홍 감독의 액션영화에 캐스팅 되어 벼락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미호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혜인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올 것입니다. 혜인이 참 불쌍한 캐릭터가 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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