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57번째 이야기> 원제: 葉問 Ip Man 러닝타임: 105분 장르: 액션 영화평점: 영화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국 무술 영화를 보면 도대체 무술의 종류가 얼마나 될까? 하면서 의문이 호기심이 들 때가 가끔 있습니다. 소림72기부터 시작해서 각종 문파의 무공들, 가문에서 가문을 이을 후계자에게만 전수 되어지는 비기들, 기존의 무술에서 새롭게 창안되는 무공들...... 그 종류가 너무나 많고 많아서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춘권의 종사인 <엽문>의 이야기는 영춘권이라는 무공과 일생을 함께 한 그의 이야기입니다. 흔히 남권북퇴(南拳北腿)라는 말이 있듯이, 영춘권은 남권에 해당하는 무술입니다. 불산은 이러한 무술의 집산지라고 불리는 곳이라고 할 만큼 무수히 많은 도장이 들어선 곳입니다. <엽문>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셈이죠. 각자가 서로의 강함을 겨루고, 뽐내고, 서로가 자신의 무공이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면서 무술을 숭상하는 무수한 군웅들이 모여든 곳입니다. 이러한 불산에서 엽문은 뽐내지도, 무공을 남에게 가르치지도 않는, 마누라의 눈치를 보는 애처가이자 은거고수입니다. 하지만, 불산의 모든 사람들은 엽문이 '불산 최고 고수'임을 나타내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엽문은 영춘권의 창시자는 아닙니다. 영화에도 나오듯이 영춘권은 여자의 권법입니다. 여자가 창시자란 얘기죠.
영춘권의 창시자는 엄영춘이라는 여자로 엽문은 그의 제자의 제자 정도 됩니다. 엽문이 유명한 이유는 창시자라서가 아니라 영춘권을 널리 보급하고 알린데에 있습니다. 브루스 리(이소룡)도 그의 제자 중 하나이죠. 브루스 리는 아시다싶이 절권도의 창시자입니다. 절권도는 영춘권과 태권도, 홍가권, 권투 등 각종 무술의 장점만을 집대성하여 창안한 무공입니다. 영화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엽문은 영춘권이라는 무공 하나로 중국을 단합시킨 영웅적인 인물입니다. 이 엽문 역할을 맡은 견자단은 실제 무공 단수가 37단이라는 어마어마한 무술의 실력자이기도 합니다. 그의 무술 실력이 <엽문>에서 유감 없이 발휘되는데요.
<엽문>은 스토리 라인보다는 실전에 가까운 박진감 넘치는 대결 장면이 볼만한 영화입니다. "하오~북권이 남권에 졌다." "그것이 아니라 당신이 약한거요."
위에서도 살짝 말했지만 '남권북퇴'란 말은 양자강을 기준으로 지역적으로 나뉘어진 것 같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보듯이 무술의 특색을 기준으로 나눠 보자면 남권은 拳을 중시하며, 북권은 腿, 즉 발기술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일본 가라데 고수들과 벌이는 1대10의 승부...... 분노한 엽문의 손속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인정사정이 없습니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겨루는 일본 장교와의 승부. 막상막하의 승부가 아닌 점이 아쉽지만, 엽문의 무술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반증이겠지요.
무술 잘하면 이런 예쁜 마누라 얻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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