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97번째 이야기> 원제: I Don't Know How She Does It(2011) 장르: 코미디 러닝타임: 90분 감독: 더글러스 맥그래스 출연: 사라 제시카 파커, 피어스 브로스넌, 그렉 키니어,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비지 필립스 관람장소: 일산 CGV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워킹우먼에서 수퍼맘으로
일과 사랑...특히 여자들의 섹스와 사랑, 우정을 그린 TV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는 패션의 아이콘이자 성공한 커리어우먼, 혹은 알파걸로 남성에게 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인기가 좋은 배우입니다.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는 1965년생인 사라 제시카 파커가 <섹스 앤 더 시티>의 성공한 여성의 이미지를 좀 더 연장해가기 위한 영화라고 보여집니다. 우연찮게도 <댄싱퀸>에 나오는 엄정화와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의 케이트 레디(사라 제시카 파커)는 일과 사랑 둘 다를 얻는다는 내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댄싱퀸>이 가수가 되는 꿈을 유쾌한 터치로 그렸다면,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는 일과 가정의 형평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좀 진부한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어머니 세대들은 모두가 수퍼맘이었죠. 아내로 어머니로 그리고 일을 하는 주부로써 말이죠. 기본이 일인삼역...며느리로, 시누이로...등등 옵션으로 좀 더 추가가 될 때도 있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모두가 당연시 되었던 삶의 모습이 핵가족화 되고 다양한 삶의 방식이 생김에 따라서 어머니 세대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하는 시대가 된 듯 합니다. 연애는 하고 싶지만 결혼은 하기 싫고, 결혼은 하고 싶지만 출산은 싫고 등등... 사회의 변화 속에서 가치관의 변화도 동반 되고 있죠. 그러한 변화 속에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욕망이 내재 되어 있을 것입니다. 남편을 위해, 자식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을 하였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과는 좀 대조적인 삶의 방식이라 할 것입니다.
흔히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고들 얘기하는데 사랑의 모습을 보면 연애할 때의 사랑은 로맨스적인 측면이 부각되지만 결혼에서의 사랑은 로맨스보다는 희생의 측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한 희생이 여성에게만 강요된다면 평화롭지 못한 가정이 될지도 모릅니다. <댄싱퀸>에서의 황정민이나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의 케이트 남편(그렉 키니어 분)들과 같다면 아마도 결혼을 하려는 여성들이 조금은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자신이 희생을 할 마음을 가지고 있거든요.
예쁘기만 해서 공감과 설득력은 부족...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사라 제시카 파커는 나이로 볼 때 이미지의 변신이나 지니고 있는 이미지의 연장을 가져야 할 시기로 보입니다.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는 그런 의중에 맞는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는 여성들 특히나 워킹맘들이 이 영화의 줄거리에 얼마나 공감을 할지는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에도 일과 사랑에 성공을 하여 뭇여성들의 부러움을 사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모두가 수퍼맘이 될수 없다는 현실이 이에 대한 반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녀가 펀드매니저로써도 성공을 하고, 가정에도 충실한 아내로써 행복한 삶을 살고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 분)처럼 케이트의 삶이 뭇여성들의 동경의 대상이 될는지도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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