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관람한 <파괴된 사나이>가 연상 되네요.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목사이기 이전에 인간이기에 딸을 구해 내려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저도 기독교인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잘 다니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모든 기독교인이 욕을 받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물론,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서 모든 기독교인이 욕을 먹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기독교가 자정(自淨)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목사라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선 신학을 공부하여야 하고 '목사고시'를 치뤄야하고, 뭐 이런 자격 요건을 따르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이겠지만, 저처럼 일반 기독교인이 쉽게 이해하기에 '하나님의 종'이 되어서 하나님의 역사와 복음을 넓이 전파하는 직업이 아닐런지요? 무척이나 성스런 직업인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야 되겠습니까? 이것은 한 개인의 자격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우리 나라 기독교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에 제기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사람이 어찌 목사의 자격을 얻었는지도 의문이 들고, 이런 사람에게 설교를 들은 교회 사람들에게는 이번 사건이 더욱더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느끼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처럼 믿음을 가진 이도 이럴진데,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하겠지요. 아래와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기독교에 대한 편견은 깨기는커녕 기독교에 대한 불신만이 늘어갈 것입니다. 한 집건너 하나의 교회가 있으면 뭐합니까? 진실로 발걸음을 이끄는 교회가 드문데! 하나님을 믿는 것이지 '설교 잘하는 목사'를 믿는 것이 아니고, '사람 많고, 웅장한 교회'를 믿는 것은 아니니까요.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헌금이 아니라, 반강제적인 헌금은 아닌지?
생기지 않는 믿음을 억지로 강요하고 있지는 않는지?
교회의 증축에만 힘쓰지 말고, 이웃을 위한 사랑의 실천을 행하는 교회는 과연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는지?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