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ego)
에고(ego)란 자아를 말합니다. 자신의 밑바탕이 되는 자기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관을 이루는 것을 에고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에고는 자신을 이루는 자아이기 때문에 동일조건, 동일한 사물에 대해서도 받아 들이는 양식이 사람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즉, 가치관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에고로 이웃집웬수의 캐릭터들의 관계를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생각이 든 이유는 오늘 엔딩 장면이 결혼을 하지는 않았으나, 결혼 전에 이미 고부 간의 갈등을 겪고 있는 김성령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마쳤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미진의 에고
평소 그녀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성격입니다. 비합리적인 것을 싫어하는 편이죠.
그녀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아들인 준서입니다.
성재와의 재혼도 준서가 아니었다면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들 준서는 미진에게 있어서 자신보다 더욱 소중한 존재이죠.
이러한 준서를 등한시하는 성재 어머니와의 갈등은 미진의 입장에서는 전쟁 선포나 다름이 없는 일이죠.
다른 것은 다 양보를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준서는 포기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한 부분을 건드린다는 것 자체가 미진에게는 비합리적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나를 얻기 위해선,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세상의 이치입니다.
가지고 싶은 것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미진이 얻고자 하는 것은 성재이지만, 성재를 얻기 위해 준서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준서를 포기하지 않고, 성재를 얻기 위해선 시어머니가 될 사람을 모셔야 합니다.
고부 갈등이 이만큼 커져 있는데, 미진의 성격상 앞으로 점쳐질 자신의 미래가 순탄치 않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아는 본인입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은 관계에 있어서도 셈이 빠른 법입니다.
성재와의 결혼에서 득이 많다고 판단한 미진이기에 성재와의 재혼을 염두해 두었던 그녀입니다.
그러한 계산적인 모습은 나오지 않았으나, 그녀의 에고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것 아닐까요?
성재의 에고
성재와 지영은 아들 준서의 죽음으로 인한 어찌 생각하면 홧김 이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재의 에고는 이처럼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서 상처를 받았습니다.
미진과의 만남은 동명이인인 미진의 아들 준서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석한다면 지금 성재는 아들을 잃은 슬픔과 상처를 미진과 준서에 의해 치유 받고 있는 과정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성재에게도 미진처럼 가장 중시하는 것은 가족입니다.
미진과 새출발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리려는 성재의 맘 속에는 이렇듯 가족을 중심으로 한 그 속에서 자연스레 연출되는 행복과 안정감을 맛보기 위한 심리가 내포 되어 있습니다.
그 가족 속에는 밉상스런 어머니도 당연히 포함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미진과 재혼을 하려면 어머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미진과 재혼을 한다손치더라도, 그가 생각해왔던 행복한 가정은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 비록 이혼은 했지만, 미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인연(因緣)
저는 기독교 신자이지만, 불교에서는 인연을 상당히 중요시 합니다.
인연이란 뭘까요?
말이 오가고, 감정이 오가고......
이러한 것도 모두 인연입니다.
그래서 부부의 인연이 보통 인연인줄 아느냐는 말도 있는 것이겠죠.
인연을 너무 쉽게 맺고, 너무 쉽게 끊는 시대에 살고는 있지만 자신에게 속한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인터넷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는 이렇게 제가 느낀 감정을 글로 쓰고, 그것을 보아 주는 분들도 모두 제게는 소중한 인연이라고 해석해야겠죠^.^
이처럼 성재와 지영의 인연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인연이 이혼과 동시에 끝이 났다면, 이처럼 이웃집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스토리라인 상으로도 그렇고, 인연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각자의 에고를 들여다보더라도 그렇습니다.
물론 작가 마음대로 스토리를 끌어갈 수는 있지만, 애증이 내포 되어 있는 <이웃집 웬수>라는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저는 성재와 미진의 인연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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