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로그

애프터 라이프-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 말이 많을 듯한 결말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10. 9. 1.
반응형
<영화리뷰 81번째 이야기>
당첨 이벤트: 엠군 스크랩 이벤트
당첨 내역: 애프터 라이프 시사회
관람장소: 아트레온
원제: After.Life(2009)
러닝타임: 104분

장르: 미스터리
감독: 아그네츠카 보토위츠-보슬루
출연: 리암 니슨, 크리스티나 리치, 저스틴 롱, 챈들러 캔터베리, 조쉬 찰스
영화평점: 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
영화몰입도: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fter.Life


라자루스 신드롬(Lazarus syndrome)이란?

라자루스 신드롬이란 심폐소생술을 중단하고 사망선고가 내려진 환자에게서 맥박과 혈압이 측정되는 경우로, 성경에 나오는 ‘죽은 나사로(라틴어로 Lazarus로 부름)의 부활’을 본 따 이름이 붙여졌다.
실제로 해외 토픽이나 뉴스를 통해 라자루스 신드롬을 겪은 체험담이 공개되면서, 의학계와 종교계 등 각계각층에서는 이 현상의 실체를 밝혀내려고 다양한 연구와 가설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같이 세계 미스터리 현상 중의 하나인 라자루스 신드롬을 다룬 <애프터 라이프>는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기이하고 섬뜩한 경험을 마주하게 된 여성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 곁에 죽음의 비밀을 은폐하려는 의문의 장의사와의 대립 관계를 통해 최고조의 스릴감을 극대화 하고 있다. - 제작노트 중 발췌


죽었던 애나가 눈을 뜨는 장면


After,Life...죽음 그 후...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리다 교통사고로 죽은 애나(크리스티나 리치분)의 장례를 맡은 장의사 엘리엇(리암 니슨 분)은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애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삶은 이미 죽어 있었어. 더이상 무슨 의미가 있나?"

모두 살아 있는 동안에는 행복을 추구하지만,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생기를 잃은 애나의 삶......

"왜, 살아 있을 때 좀 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았지?"

이 대사들이 제 삶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는 것 같이 느껴더군요.
순간순간 행복하고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제를 보면 콤마 하나가 붙습니다. '그 후의 삶', '삶, 그 후'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네요.
누구나 죽음을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애프터 라이프>는 죽음에 대한 사변적인 생각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삶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죽음를 다루는 이야기이다보니 영상의 분위기도 무겁고 음울합니다.
죽음 그 후에는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일까요?
인간의 호기심은 죽음 이후의 세계까지도 뻗어 있습니다.
저도 그것이 궁금하구요.
어쩌면 <애프터 라이프>가 그려내는 짧은 영상 속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것이기에 신화적·종교적인 세계와는 다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죽음 이후에도 그것을 경험한다고 하여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없는 것입니다.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고 하여도 망각의 물을 마셔서 전생에 대한 기억이 없는 채로 태어나는 것이죠.
인간에게 있어서 죽음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수 밖에는 없는 셈이죠. 


삶이 죽어 있는 애나에게 죽음으로 인도하는 장의사

애나는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사자(死子)와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엘리엇은 그러한 애나의 죽음을 설득시키죠.
애나는 영화에서는 죽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영화라는 것이 감독이 의도하는 대로 보여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애나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의심이 들어서 파헤쳐보려해도 감독의 의도대로 속아넘어 갈 수 밖에는 없습니다.
<애프터 라이프>는 미스터리 장르입니다.
결말부에 이르러 감독은 관객에게 두 가지의 결말을 가지고 가도록 의도한 듯 합니다.
하나는 애나가 죽었던 상태에서 엘리엇과 실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죽음을 부정하다가 그의 설득에 의해서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죽음을 맞이 하는 것.
또하나는 엘리엇이 살아 있는 사람을 장례식을 치르는 엽기적인 살인마라는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주제를 닮은 결말 또한 미스터리

중요한 것은 이 영화의 결말이 어떠한 것이냐로 귀결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애나의 삶과 죽음을 통해서 어떠한 삶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무의미한 삶이 있을까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삶이 있을까요?
자신의 존재가치란 무엇일까요?
그러한 인생에 대한 풀리지 않는 고민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이겠지요.
그러한 진지한 고민을 하되, 자신의 주어진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면서 죽음을 맞이할 때 행복한 삶이었노라고 말할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 아닐까 합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