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관람 오페라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300에 포함되고 나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네요.
방명록의 오페라 시사회에 초대가 된 것이 그것입니다.

저는 고교 시절 <투란도트>를 음악시간에 VOD로 본 것이 공연 관람의 전부였습니다.
헌데, 이제 생애 첫 관람 오페라의 이름을 바꿔 이야기 해야 할 듯 해요.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말이죠.

1월 5일 저녁 8시 시청역 3번 출구 덕수궁 옆 세실극장에서 <세빌리아의 오페라>를 관람하였습니다.
날씨가 너무 춥고 평일 저녁이라서 사람들이 별로 없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저처럼 방명록에 오페라 시사회 초대를 받은 블로거들이 많이 오셨더라구요.

 세빌리아의 이발사

저도 오페라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포스팅하면서 많은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2011 박경일의 드라마틱 오페라 -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세의 희극 3부작 중 1부를 이탈리아의 작곡가 로시니가 곡을 붙인 원작을 젊은 연인들의 삼각관계를 그린 전통적인 희극의 갈등구조를 지니고 있다.
"오래전 꾸밈없는 솔직한 웃음을 되찾고 현시대를 경쾌하고 섬세한 재치를 곁들려 보게 했다"는 보마르세의 의도대로, 관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웃을 수 있도록 모든 대사를 한국어로 번안하였으며,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연출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된 오페라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들 이외에도 대중들에게 친숙한 탤런트 이재포(야인시대, 은실이 외), 윤동환(추노, 에덴의 동쪽 외), 박태경(시티홀, 별을 따다줘 외) 등의 배우들이 참여하여 "레치타티보(선율적인 대화부분)"를 표현해 줄거리를 진행하도록 구성하여 극의 이해도를 높여 해설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는 오페라를 선보인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 프로젝션 tv로 공연 문화에 대한 플래시몹을 잠시 보았습니다.
플래시몹 이벤트를 통하여 친숙하고 대중적인 공연 문화를 알리려는 의도로 기획된 이벤트였지요.


생활 속 오페라 프로젝트 플래시몹 OTM OPERA Flash Mob


그리고 플래시몹이 끝난 후 연출가이신 박경일님이 무대에 잠시 등장하셨습니다.
오페라를 즐기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가, 한국어로 번안을 한 오페라로 대중들에게 보다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 등을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단점으로는 원어가 가지는 에너지 등을 언급하셨지요.
그러한 점을 최소화하면서 우리말로 번역을 하여, 재밌는 에피소드를 삽입하여 본래 오페라가 지니는 희극적 요소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하셨습니다.



로시니 오페라로 잘 알려진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Largo al factotum(피가로)와 같은 한 번 들어보시면 다 아시만한 유명한 곡이 있는 오페라입니다.
총 2막으로 구성된 오페라이고 등장인물은 남자 주인공인 알마비바 백작(테너), 여자 주인공 로지나(메조 소프라노), 그리고 이들의 혼인을 돕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바리톤), 로지나의 후견인이자 그녀의 재산과 그녀를 넘보는 늙은 바르톨로 박사(베이스) 등이 주요 인물입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

바르톨로 박사(이재포)

이미지에서 보시듯이 희극인인 이재포와 장교 역에 희극인 양형욱이 출연합니다.
그리고, 백작의 하인인 휘오렐로나 로지나의 하녀 베르타 둘의 배역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지요.
이 둘을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답니다.^^

이들 희극인들의 출연이 가지는 장단점을 적어보자면, 연기와 희극적 요소는 원작이 가지는 점에 더해졌다 할 것이나, 이들 파트의 음악적 부분이 감소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로시나와 그녀의 하녀 베르타

로지나의 아리아 中

바르톨로 박사와 그의 음악 선생 바질리오

피가로의 책략으로 바르톨로 박사를 속이고 로지나의 집에 취객 행세를 하여 들어온 알마비바 백작(붉은색 의상)

바질리오 박사의 제자로 변장하여 로지나와 밀회를 즐기는 알마비바 백작과 졸고 있는 바르톨로 박사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의 혼인 장면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날레 中

공연이 끝난 후 모든 출연진이 함께...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페라 공연을 보고 난 후 느낀 장점으로는 해설이 필요 없는 오페라이며, 희극적 요소가 충분히 살아 있어 음악과 스토리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소극장 공연의 장점을 극대화 한 오페라라는 점은 높이 사줄만 한 듯 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볼거리를 선호하는 관객이나 웅장한 사운드의 오페라가 아니라 점은 소극장 공연이 지니는 한계점도 가지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보통 오페라나 뮤지컬이 VIP석~A석으로 좌석이 구분되어져 가격면에서도 12~14만원에서 5만원까지로 나뉘어진다면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좌석 구분이 없고 좀 저렴한 편인 듯 합니다.

피가로나 백작, 로지나, 바르톨로, 바질리오, 베르타, 휘오렐로 등의 출연진은 각 배역마다 2~3인으로 구성되어져서 공연일자마다 배역진이 교체 출연하는 것 같네요.
즉, 일자마다 다른 출연진이 나올 것 같은데, 출연진이 바뀐 <세빌리아의 오페라>는 어떤 느낌을 주는지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공연정보

2011.1.7~2.27.
평일: 화·수·목·금 오후 8시(월요일 공연없음)
토요일: 오후 3시, 6시
일요일: 오후 4시, 7시

* 구정 연휴인 2/2, 2/3, 2/4일은
평일로 해당하며 저녁 8시
1회공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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