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관람 오페라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300에 포함되고 나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네요.
방명록의 오페라 시사회에 초대가 된 것이 그것입니다.
저는 고교 시절 <투란도트>를 음악시간에 VOD로 본 것이 공연 관람의 전부였습니다.
헌데, 이제 생애 첫 관람 오페라의 이름을 바꿔 이야기 해야 할 듯 해요.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말이죠.
1월 5일 저녁 8시 시청역 3번 출구 덕수궁 옆 세실극장에서 <세빌리아의 오페라>를 관람하였습니다.
날씨가 너무 춥고 평일 저녁이라서 사람들이 별로 없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저처럼 방명록에 오페라 시사회 초대를 받은 블로거들이 많이 오셨더라구요.
세빌리아의 이발사 |
공연이 시작하기 전 프로젝션 tv로 공연 문화에 대한 플래시몹을 잠시 보았습니다.
플래시몹 이벤트를 통하여 친숙하고 대중적인 공연 문화를 알리려는 의도로 기획된 이벤트였지요.
생활 속 오페라 프로젝트 플래시몹 OTM OPERA Flash Mob
그리고 플래시몹이 끝난 후 연출가이신 박경일님이 무대에 잠시 등장하셨습니다.
오페라를 즐기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가, 한국어로 번안을 한 오페라로 대중들에게 보다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 등을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단점으로는 원어가 가지는 에너지 등을 언급하셨지요.
그러한 점을 최소화하면서 우리말로 번역을 하여, 재밌는 에피소드를 삽입하여 본래 오페라가 지니는 희극적 요소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하셨습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
바르톨로 박사(이재포)
이미지에서 보시듯이 희극인인 이재포와 장교 역에 희극인 양형욱이 출연합니다.
그리고, 백작의 하인인 휘오렐로나 로지나의 하녀 베르타 둘의 배역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지요.
이 둘을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답니다.^^
이들 희극인들의 출연이 가지는 장단점을 적어보자면, 연기와 희극적 요소는 원작이 가지는 점에 더해졌다 할 것이나, 이들 파트의 음악적 부분이 감소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로시나와 그녀의 하녀 베르타
로지나의 아리아 中
바르톨로 박사와 그의 음악 선생 바질리오
피가로의 책략으로 바르톨로 박사를 속이고 로지나의 집에 취객 행세를 하여 들어온 알마비바 백작(붉은색 의상)
바질리오 박사의 제자로 변장하여 로지나와 밀회를 즐기는 알마비바 백작과 졸고 있는 바르톨로 박사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의 혼인 장면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날레 中
공연이 끝난 후 모든 출연진이 함께...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페라 공연을 보고 난 후 느낀 장점으로는 해설이 필요 없는 오페라이며, 희극적 요소가 충분히 살아 있어 음악과 스토리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소극장 공연의 장점을 극대화 한 오페라라는 점은 높이 사줄만 한 듯 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볼거리를 선호하는 관객이나 웅장한 사운드의 오페라가 아니라 점은 소극장 공연이 지니는 한계점도 가지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보통 오페라나 뮤지컬이 VIP석~A석으로 좌석이 구분되어져 가격면에서도 12~14만원에서 5만원까지로 나뉘어진다면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좌석 구분이 없고 좀 저렴한 편인 듯 합니다.
피가로나 백작, 로지나, 바르톨로, 바질리오, 베르타, 휘오렐로 등의 출연진은 각 배역마다 2~3인으로 구성되어져서 공연일자마다 배역진이 교체 출연하는 것 같네요.
즉, 일자마다 다른 출연진이 나올 것 같은데, 출연진이 바뀐 <세빌리아의 오페라>는 어떤 느낌을 주는지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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