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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커펀치- 화려한 액션으로는 풀어내기 힘들었던 영화적 메시지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1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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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39번째 이야기>
원제: Sucker Punch (2011)
장르: 액션

러닝타임: 110분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에밀리 브라우닝, 애비 코니쉬, 지나 말론, 바네사 허진스, 제이미 정
영화 평점: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몰입도: 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곰TV 예매권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ucker Punch


 전략형 시뮬레이션 게임과 만난 듯한 비쥬얼


<써커펀치>는 게임 매니아들이 보게 되면 '이 장면은 리니지와 비슷한데~', '이 장면은 서든 데스다'라는 느낌을 받으실 것 같습니다.
mmorpg나 스타 크래프트같은 대작게임이 소개되어질 때 마치 영화와 같은 굉장한 비쥬얼의 예고편들이 소개되면서 그 게임을 즐기는 매니아층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면서 기대감을 높이지요.
<써커펀치>는 스토리와 액션을 가진 그러한 게임의 예고편을 보는 듯한 비쥬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섯 개의 아이템을 득템하라!


두 딸에게 물려진 유산을 가로채기 위해 의붓아버지는 작은 딸을 죽이고, 그 살인누명을 큰 딸에게 씌워 큰 딸을 정신병원에 가두게 되면서 스토리는 시작됩니다.

<셔터 아일랜드>의 사이코 드라마 형식을 띈 <써커 펀치>는 주인공인 베이비돌이 눈을 감고 춤을 추게 되면 다섯 개의 아이템을 얻기 위해 투쟁하는 전쟁터로 빠져들게 되지요.
원래 다섯 개의 아이템을 얻게 되면 정신병원에서 탈출하여 의붓아버지에게 복수하는 그런 스토리로 가야지 정상적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거나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헌데, 여기서 스토리가 한 번 더 꼬이게 됩니다.
정신 병원은 마음의 문을 닫은 '억압과 통제'의 상징화라고 보여지고, 다섯 개의 아이템은 그러한 심적인 억압과 통제를 '자유'케 하는 도구일 뿐이죠.


<써커 펀치>에서 말하는 자유란 '심적인 자유'를 말합니다.
영화의 메시지는 좋은 편이지만 화려한 액션과 영화 후반부의 몇 줄의 간단한 나레이션만으로는 그러한 영화적 메시지를 공감하기에 충분치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써커 펀치>가 아쉬운 점은 편집부분에 있습니다.
액션은 충분히 관객들에게 먹히는 편인데요.
베이비돌의 가상현실로 향하는 댄스는 한 번이었으면 충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전반의 의붓아버지의 파행-정신병원/가상현실 위주의 스토리-영화 후반의 스토리의 정리와 메시지

만약 이런 단순한 삼단구조였다라면 오히려 더 좋은 평점을 얻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러한 모든 결과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과욕이 부른 참사라고 생각이 듭니다.
<새벽의 저주><300><왓치맨><가디언의 전설> 등의 전작들로 명성을 높인 감독이기에 관객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라고 해석해야 할까요?

 영화 VS 게임


영화적 메시지가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점 외에도 <써커 펀치>와 같은 게임의 형식을 지닌 영화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또 하나 있습니다.
대작 게임의 예고편은 영화의 형식을 취하고 스토리를 지니면서 짧은 영상 안에 대단한 비쥬얼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인 영화가 게임의 형식을 취하게 되면 그다지 재미를 못보는 것 같습니다.
필자는 영화도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하는 입장인데요.
그럼에도 필자 또한 이러한 게임 형식의 스토리를 지닌 영화에 대해서 만족스럽지 못한 편입니다.
완성도 측면에서도 그렇고, 영화가 게임의 형식을 취하게 되면 약간 유치해지는 편인 듯 합니다.
게임의 경우에는 대단히 웅장한 스케일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써커 펀치>의 영화적 메시지는 '자유'인데, <써커 펀치>를 통해서 잭 스나이더 감독은 여전사들의 액션을 자유케 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영화적 메시지를 자유케 하는데는 실패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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