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차기-화려하진 않지만 감동적인 돌려차기 <영화리뷰 158번째 이야기> 원제: Taekwon Boys : Spin Kick (2004) 장르: 코미디, 액션 러닝타임: 109분 감독: 남상국 출연: 김동완, 현빈, 조안, 이기우, 진태현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드림엑스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봉 당시에는 악평, 만약 지금 재개봉한다면?
영화 <돌려차기>는 신화의 김동완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로 개봉 당시에는 평이 좋지를 못했습니다. 흥행에도 당연히 실패를 했지요.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관객들의 기대에 못미쳤겠지요.
하지만, <돌려차기>는 개봉 후 약 7년의 세월이 흘러 재평가가 되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해병대에 입대하였음에도 현빈앓이를 하는 이들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2004년의 현빈과 시크릿 가든의 현빈, 그리고 해병대의 현빈이 뇌리의 잔상에 남으면서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돌려차기>는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김동완이 주연이고, 현빈이 조연급이지만 지금의 현빈의 인기를 고려할 때 현빈의 영화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김동완이 섭섭해 해도 어쩔;; 미안해요~~~지못미 ㅋㅋ~ 조안의 갓 20살,21살 때의 풋풋한 모습도 또하나의 볼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처럼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주·조연의 풋풋한 모습이라든가 감동을 주는 김동완의 마지막 돌려차기는 이 영화의 스토리 구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갖춰야 할 미덕을 다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뭉치 일진에서 태권도 유망주로의 터닝포인트
'주먹'을 쓰는 것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국민적 영웅이 될수도, 뭇남성의 로망이 될수도, 혹은 한낱 양아치나 깡패로 전락될 수도 있습니다. <돌려차기>가 의미하는 영화의 제목과 스토리라인은 바로 이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세고 일진, 그 중에서도 용객(김동완 분)이는 교내 톱의 주먹이죠. 싸움을 밥 먹듯이 하고, 끼리끼리 모여 패싸움이나 하고, 난장이나 치고, 삥이나 뜯고... 그렇게 인생을 껄렁껄렁하게 살다가 버스 안에서 또 패싸움을 합니다.
그것도 곧 전국대회에 출전할 태권도부 선수들하고 말이죠. 만세고는 50년 전통의 태권도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헌데, 만세고 일진에게 줘터져서 시합은 커녕 출전도 못하게 될 지경이 되었습니다.
50년 전통의 만세고 전통을 체면을 앞세워 포기할 것이냐 이어갈 것이냐 중대한 기로에서 만세고 교장(김갑수 분)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전통'을 택합니다. 바로 싸움꾼들인 이들을 급조하여 태권도부에 입부시켜 대회 출전을 하려고 한 것입니다.
교장: "예선만 통과하면 이 일은 없던 것으로 하마."
가오에 살고, 가오에 죽는 애들이라 교장의 말에 콧방귀만 뀔 뿐입니다. 헌데, 정대(진태현 분)란 녀석이 문제입니다. 사고를 쳐서 아이를 임신한 여친이 긁어댈 바가지를 생각하니 교장의 제안이 솔깃한 것이죠.
정대: "야이 삐리리~삐리리~들아,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자면서 이것도 하나 못해주냐?"
교장과의 계약이 성사되고서도 이들이 고분고분 규칙을 따라줄리 만무합니다. 태권부 도장에 들어서자 태권부 주장인 민규(현빈 분)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이들을 대면하게 되죠. 두둥~ 쌈짱과 태권도짱의 기싸움이 벌어집니다.
남자다운 길이 뭡니까?
<돌려차기>는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이야기의 리얼리티는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우생순>이나 <국가대표>처럼 스포츠 영화에 속하지만 학원물이라는 점에서 그러한 작품들보다 다소 작품성도 완벽하지는 않죠. 또한 그러한 영화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반면에 <돌려차기>는 용객이라는 캐릭터에 포커스를 맞춰 청소년들의 가능성에 의미를 부여하여 극적인 인생의 터닝포인트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를 고교생들, 특히 문제아들이 많이 봐줬으면 합니다. 조폭 영화들이 음지의 영화로 청소년들에게 '주먹'에 대한 부정적인 로망, 폭력에의 미화를 심어준다면 <돌려차기>는 그와 대비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습니다. 인생을 돌려차기 한 방으로 역전시키는 용객이라는 캐릭터 참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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