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개의 Part로 구성된 이 책은 IMF를 겪으면서 각종 구조조정이다 인원감축이다 성과급 제도 등 기업과 기업간 개인과 개인간의 무한경쟁 체제를 살아온 지난 경영 체제에 대해서 비판하고 그 대안으로써의 '프렌드십 경영'을 소개하고 있다.
프렌드십(Friendship)이란 '우정(友情)'을 뜻하는 단어다.
이 프렌드십을 기업경영과 조직에 적용하게 될 때 어떠한 효과가 기대되는지를 설문과 연구결과, 통계자료에 바탕을 두어 심도 있게 분석하고 이를 기업 또는 개인에게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IMF 당시 지나친 성과주의와 구조조정 등의 풍파를 뚫고 현재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희생된 수많은 기업과 개인들은 지금 또다시 전세계적인 글로벌 경제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한경쟁에 의한 적자생존만이 능사인가?
IMF 때와 같은 구조조정과 인원감축만이 능사인가?
모두다 공존하는 방법은 없는가?
하는 화두를 던짐으로써 그 대안으로써 '프렌드십 경영'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개인적으로 내게 던져진 화두는 '직장친구를 어떻게 만들것인가'하는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통계자료에 의하면 본인은 우리나라 직장인의 약 14% 정도인 '외톨이형' 직장인에 속한다.
즉, 직장 내에 친구가 없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직장인이다.
이것은 내 개인적인 성향이 3할 정도라면 우리나라 직장 풍토가 약 7할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만약, 직장 내에 친구가 있다면 지금 다니는 현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
일하는 것이 덜 짜증날 것이며 오히려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며, 가족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얼굴을 맞대면하고 사는 곳도 직장이다.
그러한 직장 내에 친구가 있다면, 마음 통하는 사람이 하나 있다면 정녕 회사 다닐 맛나는 직장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이 책에 소개된 기업과 같이 프렌드십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있다면 누구라도 그 기업에 입사를 열망하지 않겠는가. (이 책에서 그러한 기업들로 구글이나 P&G등의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직장 내에 친구가 있고 이러한 프렌드십 경영을 하고 있는 회사를 다닌다면 참 복받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입사해서도 그 기업을 위해 헌신할 것이다.
헌데, 이러한 프렌드십 경영은 학연·지연·혈연 등 끈끈한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우리나라가 외국기업보다 못하다는 통계자료가 나온 것은 왜일까?
본인도 '가족적인 회사'를 모토로하는 중소기업을 다닌 적이 있다.
헌데, 웃긴 것은 그러한 회사가 새로 입사한 사람을 가족같이 대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형은 사장, 아우는 상무 또는 사장 이하 임직원급은 친인척 이런 관계의 진짜로 '가족회사'였던 것이다.
아마 이런 경험은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으리라 믿는다.
본인의 경험상 프렌드십 경영은 '파라다이스'라는 생각이 든다.
즉, 샐러리맨이 꿈꾸는 직장 생활의 이상향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샐러리맨이나 또는 CEO 등에게 이 책을 권장하고 싶다.
지금의 경쟁적 성과주의에서 벗어나 프렌드십 경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무한경쟁주의의 폐해는 자기만 잘되고 보자는 근성을 기르게 한다.
동료를 파트너가 아니라 밟고 올라서야하는 존재로 만든다.
더나아가서 산업 스파이라든가 각종 기업비리 같은 것이 생성될 빌미를 제공한다.
하지만, 프렌드십 경영을 하게 되면 이러한 것을 지양하고 기업들도 윤리경영을 하게 된다.
샐러리맨들도 보다 더 창의성이 발휘되고, 보다 더 즐거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되며 따라서 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끝으로, 과학기술·의료기술·미래기술 등 각종 기술들은 가속도가 붙어서 점점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러한 기술들은 발전하더라도, 인간의 정신·윤리의식과 같은 것은 우리나라 전통의 사회로 회귀할 수는 없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서구문명을 받아 들이면서 우리의 정신마저 서구화 되어가는 것이 참 안쓰럽다.
프렌드십 경영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정(情)을 근간으로 하는 우리 전통의 사회상 중의 하나였다.
그 때의 인정 넘치는 사회로 돌아간다면 이러한 경영철학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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