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66번째 이야기>
장르: 스릴러
러닝타임: 111분 (2011)
감독: 안상훈
출연: 김하늘, 유승호, 조희봉, 양영조, 김미경
영화 평점: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영화 몰입도: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관람장소: 상암 CGV
CGV 무비패널 VIP 평일이용권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블라인드


 범죄스릴러에는 흥행작과 수작이 은근히 많다는 사실

최근의 한국형 범죄 스릴러 영화를 논함에 있어서 <살인의 추억>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화성 연쇄 살인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흥행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을 뿐만 아니라 공소시효에 대한 연장을 촉구하는 문제 제기를 가져왔지요.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우리나라 3대 미제 사건인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아이들...>, 이형호군 유괴 살인사건<그 놈 목소리> 등이 모두 영화화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추격자>, <황해>, <올드보이> 등이 뛰어난 작품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을 열거해보면 스릴러 작품들은 대부분이 작품성이 좋고, 탄탄한 시나리오 구성을 갖췄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반면에 이들 작품들 속의 범죄를 살펴보게 되면 잔인은 하지만 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블라인드>에 대한 것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제를 '모범답안'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좀 더 다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잔인한 것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을 우리나라 관객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용서는 없다>의 성호(류승범 분)의 잔인한 복수극의 결말부나 <블라인드>의 사이코패스처럼 여성을 감금하고 폭행하고 살해하는 것과 비슷한 줄거리를 지닌 <실종>의 판곤(문성근 역)의 범죄 행각은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연기가 좋더라도 영화를 보고 난 관객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악마를 보았다>도 아마도 같은 선상에 있는 듯 한데, 이것은 제가 아직 관람하질 못해서 정확하게는 말하질 못하겠습니다.


<블라인드>가 스마트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바로 이것입니다.
<용서는 없다>나 <실종>처럼 관람한 후 크게 기분 나쁘지도 않고, 어떻게든지 해피엔딩으로 끝맺음을 함으로써 관객을 그나마 홀가분하게 돌려 세웠고,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다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스릴러의 묘미를 잘 살리면서도 과하지 않게 굉장히 줄타기를 잘했다고 표현하면 기분이 나쁠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그렇습니다.



 숨은 주역 찾아내기

<블라인드>가 관객의 호평을 받는 이유는 수아(김하늘 분)의 맹인 안내견 역할을 하는 연기견 슬기(달이 분)의 감동적인 장면과 냉혹한 살인마의 연기를 하는 명진(양영조 분)의 흡인력 있는 악역 연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연기견은 <마음이>에서도 나왔던 베테랑 연기견입니다.^^


잔인한 살해 장면이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잔인한 영화보다 더 잔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악역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현실에 있을 것 같은...부족한 잔인함을 커버해주는 몽타주적 외모를 지녔습니다.
워낙 개성 강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연기의 범주가 제한적이겠지만 <블라인드>에서 만큼은 제 옷에 딱 들어맞는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연기 내공이 범상치 않은 만큼 주목해야 할 배우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제 얘기가 틀렸기를 바라는 배우이기도 하구요.

<블라인드>는 잘 만든 수작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에는 기대 이하로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 기대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김하늘의 영화이지만 그보다는 양영조라는 숨은 보석을 찾아 낸 탁월한 캐스팅에 별 하나를 더 보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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