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를 수록 마음이 움직이게 만드는 김광석의 포크 음악
아이돌 음악은 대부분 트렌드를 많이 타는 댄스 장르의 곡들입니다.
불꽃처럼 확 타오르는 인기를 실감하게 만드는 음악들이죠.
이와는 대조적으로 김광석의 노래는 잔잔하지만 세월이 흐를 수록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김광석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기타와 함께 부르는 하모니카 소리가 있죠.
그가 추구했던 포크 음악은 당시에는 크게 인기를 끌던 곡은 아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는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명에 부합하는 그런 음악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김광석의 노래는 잔잔하지만 아름답고, 읆조리듯이 노래를 하는 가창은 그야말로 음유시인이라 할 수 있죠.
김광석은 솔로로 데뷔하기 이전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동물원'이라는 그룹 활동도 하였던 가수입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은 사실 김광석의 음악 세계와는 잘 맞지 않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포크 음악이 그 시대의 사회 비판을 하는 주제의식이 강한 측면이 있는데 '노찾사'는 그런 류의 음악을 주로 하였다고 보여집니다.
김광석의 포크 음악은 그런 포크의 주제의식에서 벗어난 소시민의 평범한 삶을 노래하는데 주력했지요. 그래서, 그를 '가객'이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후의 명곡2>에서는 대부분 김광석의 솔로 데뷔 이후의 곡들이 소개되었지만 '동물원'의 노래도 정말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변해가네><혜화동><거리에서><널 사랑하겠어><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오늘 강민경은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열창하여 3회 연속으로 우승을 함으로써 최종우승을 하였는데, 이 곡을 들으며 고 김광석을 떠올리며 '잊혀진다는 것'에 대해서 한 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의 음악은 이처럼 사람을 센티멘탈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 김광석과 같은 인기를 먹고 사는 가수는 대중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광석이 작고하기 이전만 해도 사실 김광석보다는 '동물원'이 김광석을 대신하는 이름이었습니다.
헌데, 그의 죽음으로 인해서 이러한 기억이 역전되고 '동물원'이라는 그룹보다는 김광석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되었지요.
김광석은 그의 노래 전반의 분위기가 '연민'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가수입니다.
여성들로부터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가수랄까요?
<불후의 명곡2>에 소개된 노래들의 가사들은 참 아름답지만 그 의미를 들여다보면 사랑의 실연에 대한 곡들이 많아 좀 우울한 느낌을 갖게 되죠.
가을과 참 잘 어울리는 가수가 아닐까 합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었던 김광석의 읊조리는 가창
말을 하는 듯, 대화를 하는 듯이 노래를 부르는 김광석의 읊조리는 듯 한 가창은 우리 가요의 가창에 있어서 하나의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가창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가창은 최고의 가창으로 손꼽히고 있지요.
아이돌이 높은 음역대의 음으로 내지르는 가창을 뽐내고는 있지만 가창의 퀄리티로 따지자면 그리 크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는데 김광석의 이러한 읊조리는 가창에 대해서 가창의 기준을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가창이 좀처럼 통하지 못한다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가창력이 있다는 것은 가사의 전달력과 감정의 전달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요즘 세대들에게 좀 쉽게 다가가도록 말을 해보자면 랩에 있어서도 타이거JK와 거북이의 고 임성훈이 최고의 랩퍼로 인정받는 이유는 가사의 전달력이라는 측면이 매우 크다 할 것입니다.
수많은 래퍼가 있지만 이들처럼 귀에 쏙 들어오게 랩을 하는 경우가 참 드물기 때문이죠.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는데 김광석의 가창은 <불후의 명곡2> 뿐만 아니라 타 오디션에서도 가창의 바로미터가 되는 측면이 강하다 할 것입니다.
<경연곡>
홍경민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임정희 '이등병의 편지'
알리 '바람이 불어오는 곳'
허각 '서른 즈음에'
다비치 강민경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포맨 신용재 '그날들'
인피니트 남우현 '사랑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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