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재인>은 <제빵왕 김탁구>의 콤비 이정섭 연출, 강은경 작가의 작품입니다. <제빵왕 김탁구>는 최고 시청률이 50%를 넘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였던 2010년도의 국민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광의 재인>이 여자 김탁구라는 평을 받는 이유는 인물들의 뒤얽킨 갈등 구도와 빠른 전개 등 분위기와 설정이 비슷한 점에서 나온 평이라 여겨집니다.
사실 드라마를 좀 본 사람들은 첫 회만 보고도 이 드라마가 어떠한 스토리라인을 지녔는지 대충 파악이 될 것입니다. 아버지 세대의 갈등 구도가 자녀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2대에 걸친 갈등 구조, 사장인 아버지를 둔 재인과 부사장의 아버지를 둔 인우, 그리고 기사 아버지를 둔 영광에게서 비롯되는 계급과 혈통이 갖는 사회적 제약에 대한 고민 등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갈등들이 하나하나 풀어져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갈등 구조를 풀어나가는 방법(양념)으로 강은경 작가는 인기 스포츠 중의 하나인 프로야구를 빌어 왔습니다. 프로의 세계야말로 냉험한 현실과 찬란한 영광이 함께 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타급 선수에게는 부와 명예가 주어지지만 2군이나 후보 선수는 직장인의 평균 연봉보다도 못한 각박한 삶이 존재하지요.
어쩌면 <영광의 재인>이 그리고자 하는 2군 선수에서 스타급 선수로의 부상과 삶의 역경에 대한 극복의식은 소위 '88만원 세대'라는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 대한 응원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현실이 아무리 고단할지라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과 역경을 극복할 부단한 의지, 그리고 긍정의 힘을 믿는다면 찬란한 영광이 함께 하는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행복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입니다. 이러한 주제의식이 확고하기 때문에 여자 주인공인 재인은 흙탕물에 뿌리를 둔 연꽃처럼 밝디 밝을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녀가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는 식물인간이 되는 좀 자극적인 설정이 있긴 하지만 그리고 그 충격으로 기억을 상실하고 오직 자신의 이름만을 기억할 수 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 드라마가 갖는 주제의식 때문이죠.
이런 역할에 박민영만큼 매치가 되는 역할이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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