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각성수술을 하면서 고재학이 공명심 때문에 조치한 일 때문에 환자가 위험천만한 고비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강훈의 기지로 아이스 워터를 수술 부위에 뿌려 환자를 진정시키기는 했지만 집도의로써 자신의 약점을 들키게 된 이강훈이 곱게 보일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 일에 대해서 회의를 하던 이강훈에게 병원 원장과 서준석은 환자 가로채기 등 그들에게서 의심의 눈을 거두지 못합니다. 다행히 김상철 교수가 이 일을 더 크게 번지지 않도록 진화에 나섰으나 이미 고재학 교수와 이강훈 교수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재학 교수는 이 사건을 전혀 몰랐다고 시치미를 떼고 이강훈에게 일의 전모를 덮어 씌우려고 합니다. 이강훈이 고재학 교수에게 목을 메는 까닭은 조교수 임용에 힘을 써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인데 자신이 집도하는 수술 중에 이강훈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마쳤다는 것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일일 것이고 이 일이 알려지게 되면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고재학 교수는 그동안 키워왔던 이강훈을 더이상 키워주지 않으려 하는 듯 합니다. 이강훈은 조교수 임용을 위해서 준비한 논문에 고재학 교수를 이름을 올려주며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고재학 교수에게 뒷통수를 맞게 됩니다. 고재학 교수는 마치 김상철 교수가 이강훈을 반대한 것처럼 생각하게 하여 또한번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가게 됩니다.
서준석의 아버지가 병원의 실세로 차기 병원 원장이 될 인물인데, 고재학 교수 등은 그러한 실세의 아들인 서준석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죠. 서준석이 이강훈과 함께 조교수 임용의 마지막 후보자들로 올랐습니다만 이강훈에게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결과가 나오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강훈과 고재학 교수는 출세를 위해서 눈 먼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이익이 상충하게 될 때 척지게 되어 있는 관계임을 오늘 방송분에서 여실히 증명이 되었습니다. 고재학 교수가 이강훈의 조교수 임용에 어떤 역할을 하였을지는 모르지만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이강훈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마도 고재학 교수는 이강훈의 보복을 당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강훈의 고재학 교수를 향한 분노는 일단 서준석에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질투일수도 있겠지요. 그토록 염원했던 조교수가 자신이 아닌 타인이 되었다는...그것도 자신이 아래로 보는 서준석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몹시 싫었을 것입니다.
끌리는 마음
이강훈: "내 거절에도 모멸감 느끼지 않을 정도로 내가 좋다면, 내 마음에 들 방법이 뭔지 연구하세요!"
이강훈이 내 준 숙제를 풀어 온 장유진의 답입니다.
장유진: "날개가 되어 드릴께요. 저, 보기 보다 힘있어요."
재벌가 세컨드의 딸 장유진이 이강훈에게 끌리는 이유는 아마도 이강훈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유진은 이강훈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있지요. 그것도 아마 자신이랑 비슷한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야망을 지닌 사람에게 이처럼 달콤한 유혹이 있을까요? 하지만, 이강훈은 타인에게 혹독한 만큼 자신에게도 혹독한 완벽주의자에 가깝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자신이 꿈꾸는 성공을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고 있지요. 하지만, 고재학 교수에 의해 조교수 임용이 좌절되면서 이강훈이 어떻게 대처하게 될지 호기심이 생깁니다. 이강훈은 아마도 장유진을 이용하게 될는지도 모르겠네요.
<브레인>을 리뷰하면서 <미스 리플리>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 야망이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강훈은 '실력'으로, 그리고 온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출세를 하고자 하는 반면 장미리(이다해 분)은 '거짓말'로, 타인의 힘을 빌어 출세를 꿈꾸는 인물이라는 점이 가장 상이한 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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