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경 보고 싶다, 평가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이유
조규찬: "고음이라는 것은 그림으로 얘기하면 하나의 물감의 색깔이거든요. 그걸 가지고 있으면서 쓰느냐 안쓰느냐 하는거에요. 그게 없어도 그림은 그릴 수 있어요"
김정민: "중저음이 되게 매력으로 들렸어요. 하지만 장점은 그거밖에 못 봤어요"
조규찬은 정서경이 자신의 장점을 발전시켰을 때를 위한 멘토링을 한 것이고, 김정민은 정서경이 지금 지닌 현재의 모습을 평가한 것이기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규찬과 김정민의 평가가 둘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규찬의 멘트가 좀 더 공감이 되는 이유는 정서경이라는 멘티가 지닌 중저음의 보이스컬러가 고음불가의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고음불가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보고 싶다'가 중저음의 안정된 보컬을 보였는가 하면 그것은 아니었다고 생각 되어집니다.
정서경의 '보고 싶다'는 이현우의 심사평처럼 '본래의 음을 찾아가질 못한' 측면이 많다고 생각하기에 그녀의 탈락이 아쉽긴 하지만 그녀 스스로도 인정할 수 밖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발군의 실력 갖춘 이들 없는 윤일상 멘토스쿨
윤일상 멘토스쿨에서 지난주 신예림의 탈락에 이어 이번주에는 정서경의 탈락으로 생방송 진출자는 '애인있어요'를 부른 샘 카터와 50㎏가 결정이 되었습니다.
이번주 <놀러와>에서 이선희를 제외한 멘토들이 출연하여 '해결의 책'에 자신들의 멘토스쿨에서 우승자를 배출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할 정도로 시청자들 못지 않게 멘토들도 우승자 배출의 향방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그러한 호기심은 당연한 것이겠죠.
<위대한탄생2>는 지금 생방송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4명의 멘티 중 2명의 탈락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윤일상 멘토스쿨의 생방송 진출자와 박정현 멘토스쿨의 중간점검을 대비시키면서 이러한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윤일상: "근데 아직까지 더 뛰어넘어야 한다. 오늘 한단계 뛰어넘었지만 조금 더 뛰어넘어야 한다"
멘토인 윤일상도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샘 카터에게 이런 멘트를 했을 것입니다.
원석을 깎아 보석을 만들어내는 심정으로 자신의 멘티들을 응원하고 있을테지만 샘 카터와 50㎏이 얼마나 이에 부응해줄지는 미지수인 것이죠.
윤일상 멘토스쿨은 샘 카터와 50㎏를 다른 멘토스쿨의 진출자들과 경쟁을 할 진출자들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지금 박정현 멘토스쿨에서는 중간 평가에서 장성재(1위), 메이건 리(2위), 푸니타(3위), 애슐리 윤(4위)의 결과가 나오면서 필터링(2명의 탈락자와 2명의 생방송 진출자를 결정하는 과정)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만약 샘 카터와 50㎏를 이들 사이에 놓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전 윤일상 멘토스쿨에서 우승자 배출이 힘들다는 회의적 입장을 고수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총 5명의 멘토들이 각기 2명씩 총 10명의 생방송 진출자를 배출해 낼 것입니다.
우승자 배출은 멘토스쿨의 멘토들에게는 자존심이 달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멘토들이나 시청자나 우승자가 어디에서 나올 것이란 예상은 하고 있을 것입니다.
멘토링이 필요 없을 정도로 스타성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그 주인공이 되겠죠.
시간끌기식 편집 아쉬워
방송은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내용을 빠르고 신속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0㎏과 정서경 중 탈락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편집은 최악의 편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조마조마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탈락자 선정에 5분 이상의 영상을 보여준다는 것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감동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감동을 쥐어짜는 식은 곤란합니다.
축구에서 골을 넣어 승기를 잡은 팀이 상대팀에게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서 볼을 이리저리 돌리며 시간끌기하는 것과 같은 편집이라고 말하면 아마 딱 들어맞을 것입니다.
정해진 방송 시간에 더이상 보여줄 것이 없으니 이러한 조잡한 장난으로 '위대한 탄생2'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이죠.
굉장히 지양해야 할 방송 편집이라고 보여집니다.
p.s. <위대한 탄생>은 오디션에 진출하는 이들이 기뻐하는 환호의 모습을 보기가 참 힘드네요.
진출자들이 한결 같이 탈락한 사람들처럼 우는 모습을 보이니 방송 리뷰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방송 자체가 굉장히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 별로 시청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른 멘토스쿨의 멘티들은 진출에 성공하면 좀 기뻐하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해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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