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방송인)
노희경(드라마작가)
김여진(방송인)
내 이십대는 주로 슬프거나 아프거나 화가 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랑도 일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죠. 스님의 글을 읽으면 지금도 위로를 받습니다. 차분해지고 확연해집니다. 마음이 그렇다면, 진짜 방황 좀 해도 괜찮다 싶어요.
저희 세대만 하여도 '청춘', '캠퍼스' 등의 단어들은 낭만과 꿈, 로맨스가 넘쳐 흘렀던 단어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세대들에게 '청춘'이라는 단어는 '청년실업', '88만원 세대', '반값등록금' 등 꿈보다는 현실적인 과제들에 답답해하고 인생의 고단함을 먼저 느끼는 단어가 된 듯 합니다.
법륜스님의 <방황해도 괜찮아>는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에 눈물을 흘리는 청춘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신간도서입니다.
예전의 대가족제도 속에서는 가족들이 모든 것을 속속 들이 알고 고민을 해결을 해주는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핵가족화가 되고 더 나아가 싱글족 등으로 사람과 사람, 가족과 가족의 관계가 밀접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주변에 이런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들어지는 사회로 발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힘들고 외로워도 그걸 온전히 자신이 감당을 해야 하는 몫으로 남아 있게 되었죠.
하지만 혼자 모든 걸 감내 해내기엔 버거울 때도 있습니다.
“방황해도 괜찮아, 실패해도 괜찮아, 틀려도 괜찮아.”
틀리면 고치면 되고, 물어서 배우면 된다.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넘어졌구나!’ 하고 툭툭 털고 일어서면 된다.
실패도 없고 방황도 없는 청춘은 청춘이 아니다.
이 모든 과정이 곧 인생의 연습이다. -본문중에서-
법륜 스님은 즉문즉설(卽問卽設)을 통해 10대는 물론 노년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인생의 멘토로서 메마른 세상에 행복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삶이 전환되는 수행을 기초로 해서 기아·질병·문맹퇴치운동, 인권ㆍ평화ㆍ통일운동, 생태환경운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하고 ‘정토회(www.jungto.org)’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2000년에는 만해상 포교상,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평화와 국제이해 부문), 2007년에는 민족화해상, 2011년에는 포스코 청암봉사상, 통일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기도 내려놓기》, 《인간 붓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 《스님의 주례사》, 《힘내라 청춘》, 《엄마 수업》, 《행복한 출근길》, 《금강경 이야기》, 《반야심경 이야기》 등이 있고, 즉문즉설 시리즈로 《답답하면 물어라》,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 《행복하기 행복전하기》 등이 있다.
지금 인생의 갈림길 앞에서 고민하는 청춘이라면 이 책에 소개된 다른 청춘들의 고민이 남다른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을 것이다.
사랑과 연애, 취업과 시험, 직장과 사회, 결혼과 가정 등 청춘을 괴롭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고민하는 사연 사연은 그만의 이야기 같지만 곧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본문중에서-
청춘들의 고민들...청년실업 문제, 등록금 문제, 결혼 문제 등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문제가 쌓이고 쌓여 이제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가 된 것이죠.
<청춘콘서트>가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얻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해요.
이전에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쉬쉬하였던 고민들을 꺼내 들고 함께 고민해주고, 함께 아파해준 것이죠.
<청춘콘서트>를 이끌던 멘토의 한 분이었던 법륜스님, 김제동, 안철수 등이 우리 사회의 이런 고민거리들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해주기 시작하면서 절망하고 있는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원래 이런 고민들을 정치가 제도적으로 어느 정도 해소해줬어야 하는데, 이런 고민을 방치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면서 많은 실망을 줬던 것이 지금에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근에 와서는 <청춘콘서트> 등을 통해서 이런 고민을 타파하고 촉구하기 위해서 행동하기에 이르렀다고 보여집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고 하죠.
그런 바뀐 생각과 행동들이 하나하나 모여 이 시대가 지닌 사회의 고민들도 바꿔 보려고 하고, 정치도 바꾸려고 하는 듯 합니다.
모두 발전을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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