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현상에 있어서 진정성이라는 요소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 <도가니><부러진 화살> 등이 주목을 받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하겠지요. 영화든 음악이든 모든 예술적인 행위는 다양한 삶의 투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매우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삶의 투영이 영화로 음악으로 승화될 때 예술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일테니까요. 그래서 우리의 삶은 모두 예술이고, 심지어 화장실 가는 것도 예술이라고 어떤 예술가는 표현하였지요.
아델의『21』앨범도 이런 진정성이 통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제 54회그래미 어워즈에서『21』앨범의 수록곡인 'Rolling In The Deep'으로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그래미시상식의 주요상인 '올해의 레코드상'과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합니다.
리아나, 레이디가가, 아델, 니키 미나즈, 테일러 스위프트
『21』앨범의 '21'은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였던 아델의 21살 나이를 상징하는 숫자이고, 'Rolling In The Deep'은 그런 이별의 아픔을 지금까지와는 달리 아델만의 감정으로 표현한 곡이라고 합니다.
이 곡은 <슈퍼스타K3>에서 신지수가 오디션 때 불렀던 곡이기도 하고 요즘 자주 방송에서 접할 수 있는 곡이어서 팝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철수: "노래가 좋으면 노래에 푹 빠지게 되는 거죠. 노래가 좋지 않으니까 얼굴도 보고, 몸매도 보고, 다른 것 보는 것 같아요."
그래미시상식은 배철수 등의 진행으로 생중계 되었는데요. 아델의 외모에 대해서 평하는 다른 진행자들의 멘트에 대해서 배철수는 예쁜 것 같지는 않다는 뉘앙스의 솔직한 얘기를 하면서 위와 같은 재밌는 멘트를 하였습니다.
아델은 미국인들이 보면 살찐 것은 아닌 약간 통통한 편인데, 배철수의 평은 매우 유머러스한 멘트였지 않나 싶네요. 아델은 88년생으로 20대 초중반의 나이인데 'Rolling In The Deep'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목소리가 매우 구성지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아무튼 나이에 비해 매우 호소력을 지닌 목소리를 지녔습니다.
배철수는 데뷔 50주년을 맞는 비치보이스 소개 멘트 때에 소녀시대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였는데, 소녀시대가 결혼을 하고 나이를 먹어서도 활동을 하기를 바라면서 그러려면 비치보이스처럼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K-POP의 선두주자는 소녀시대, 힙합에서는 타이거JK, 록에서는 임재범이 그래미 시상식을 꿈꾸거나 혹은 도전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POP의 위상이 더 높아지고,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우리나라의 가수들이 수상을 하고, 그리고 더 나아가 그래미와 같은 저명한 시상식을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었으면 합니다.
배철수: "우리나라에 시상식은 정말 많은데, 그래미시상식처럼 저명하고 권위 있는 시상식은 드문 것 같아요."
임진모: "그러려면 음악 관계자들의 대승적인 합의가 필요합니다. 자기네 가수가 이 상 못받으니까 시상식 안나간다...이런 식의 태도로는 그런 시상식은 요원하다고 보여집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새삼 K-POP의 랭킹을 다른 나라의 차트에 의존하고 있고, '왜 우리나라는 이런 저명하고 역사 있는 시상식을 만들지 못하고 있을까'하는 안타까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우리의 문화컨텐츠가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2011년, 2012년인데 좀 더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기초부터 다시 점검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故휘트니 휴스턴
I will always love you, Whitney Houston
이튿날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녀의 음악을 사랑했던 팬들에게 충격을 준 하루였습니다. 영화 <보디가드>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였던 휘트니 휴스턴은 바비 브라운과의 결별 이후 마약과 사생활 문제로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지요. 이후 다시 마약을 끊고 재기를 노리면서 월드 투어에 나서는 등 의욕적인 한 해도 보냈지만 결국 팬들에게 사망이라는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오고야 말았습니다.
영화 '보디가드' 중
그래미시상식에서도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면서 에이미 하우스 등 죽음으로 팬들과 이별을 한 많은 스타들의 영상을 보여주며 그들을 회상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 그녀의 사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 부검을 실시한다고 하더군요.
I will always love you~휘트니 휴스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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