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 꽃에 비유된 사랑을 알아버린 여성
여성의 첫사랑을 꽃에 비유하여 매우 관능적이고 아름답게 그린 가인의 신곡 '피어나'는 음악의 선율 속에 판타지적 세계관을 이식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판타지는 사랑을 알아버린 여성에게 새롭게 보일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판타지이죠.
사랑을 하게 되면 평범한 일상의 모든 것이 새롭고 감미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
'피어나'의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면 가인이 테이블 위에서 퍼포먼스를 벌이게 되는데, 이 장면은 기존의 권위 위에 군림하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퍼포먼스는 보아의 '걸스온탑(Girls On Top)'에서 남성의 등 위에 올라탄 채 퍼포먼스를 하는 것과 그 상징성이 매우 유사한데, 가인의 테이블 퍼포먼스는 여성적이면서도 도발적인 매력이 느껴지더군요.
이러한 퍼포먼스는 여성의 강인함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라 할 수 있는데, 소녀에서 하나의 성숙한 자아를 지닌 여성을 강조하려는 퍼포먼스라 할 수 있습니다.
팅커벨, 우리를 원더랜드로 이끌어 줄 음악요정
뮤직비디오와 방송 상에서 가인의 퍼포먼스 뿐 아니라 또하나 인상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가인의 색조 화장인데요.
이 색조 화장법의 정확한 명칭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대유행이 될 것 같습니다.
색채 대비를 통해서 강렬하고 인상적인 이 색조 화장은 피터팬을 원더랜드로 이끈 팅커벨과 같은 요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였습니다.
음악적 순서로 볼 때 '팅커벨'은 '피어나' 앞에서 불려져야만 하는데 그 이유는 아직은 사랑을 알아버린 여성이 아닌 소녀성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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