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11번째 이야기> 원제: The Cabin in the Woods (2012) 장르: 공포, 액션, 스릴러, SF 러닝타임: 95분 감독: 드류 고다드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틴 코넬리, 안나 허치슨, 프랜 크란츠, 제시 윌리암스 관람장소 : 종로3가 롯데시네마 프레스블로그 소문캠페인24탄! 시사회 이벤트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영화 포스터를 볼 때 그냥 슬쩍 보시나요 아니면 꼼꼼하게 보시는 편이신가요? 전 예전에는 그냥 슬쩍 보다가 요즘은 꼼꼼하게 보는 편입니다.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어떤 내용의 영화일까 상상하기도 하고, 영화가 끝난 뒤 다시 한 번 포스터를 보게 되면 포스터 한 컷에 담겨져 있는 이미지가 그 영화의 함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정도로 감탄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포스터 한 장만을 가지고도 대충 어떠한 내용의 영화일지 짐작이 가지고 하죠.
<캐빈 인 더 우즈>의 포스터를 보시면 어떤 내용일지 예상이 되시나요? 이것만 가지고는 모르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테죠. 그럼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트레일러를 한 번 보시면서 어떤 내용일지 예상을 해보시죠.
고대신에게 바쳐진 인간제물
스포일러를 최대한 자제해 달라는 주최측의 요청에 따라 <캐빈 인 더 우즈>의 영화적 모티브가 되는 것만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사실 고대신과 인간제물에 대한 부분만 건드린다고 해도 엄청나게 방대한 글이 될테지만 영화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부분만을 요약코자 합니다.
인간제물을 바치는 이유는 뭘까요? 인간제물의 가장 큰 이유는 제물이 바쳐짐으로 인해서 공동체에 속하는 나머지 사람들이 보호 받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신의 분노, 혹은 질병 등과 같은 것으로부터 말이죠.
'인간제물을 바치는 풍습이 행해졌던 곳은 미개한 곳인가, 혹은 미개하기 때문에 인간제물을 바치는가?'
이런 질문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개하기 보다는 오히려 '두려움' 때문에 인간제물이 바쳐졌다 생각합니다. 물론 문명이 닿지 않는 오지의 미개인들도 인간제물을 바치기는 하지만 인간제물을 바친 곳 중에는 찬란한 문명을 꽃 피웠던 초고대국가도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현대의 이성과 과학이 지배하는 세계관과는 달리 당시에는 직관과 신성을 중시하는 세계관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인간제물의 목적은 이처럼 제의적 목적과 함께 정치적 목적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신의 뜻을 따르는 주술사나 왕권의 강화를 위해서 말이죠. 정치적으로 반대세력의 숙청을 하기에 딱 좋은 구실이라고도 볼 수 있죠.
고대 멕시코 문명 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명인 올멕의 경우는 8만명의 죄수를 인간제물로 쓰였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인간제물을 바친 이유는 지구종말과도 관련이 있는데 이러한 의식을 통해서 지구종말을 지연시키려 한 듯 합니다.
캐빈인더우즈 감상포인트
2012년은 마야인들의 달력이 2012년에 멈춰져 있다는 것을 들어 지구종말론자들이 지구종말을 운운하는 해였습니다. <캐빈인더우즈>도 영화의 주제는 지구종말과 관련이 있는데, 이 영화의 세계관은 알려져 있는 수많은 지구종말과는 다른 고대신과 인간제물과의 신화적 모티브를 지니고 있다 할 것입니다.
<캐빈인더우즈>는 조그마한 오두막집에서 시작해서 점점 더 넓어지는 세계로의 점층적인 이야기 구조를 지녔는데, 감상포인트를 짚어 보라고 한다면 디테일한 면보다는 <캐빈인더우즈>가 지니는 전체적인 영화적 세계관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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