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정의로 '귀신'은 죽은 사람의 넋을 말하는 것이고, '혼백(魂魄)'은 사람의 몸안에 있으면서 그것을 거느리고 목숨을 붙어 있게 하며, 죽어도 영원히 남아 있다는 비물질적이고 초자연적인 존재를 말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혼'과 '백'은 또 그 의미가 달라 '혼'은 양(陽), 신(神), 기(氣)의 신을 뜻하고 '백'은 음(陰), 귀(鬼), 정(精)의 신을 뜻한다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혼은 양의 성질을 갖기 때문에 하늘로 돌아가고 백은 음의 성질을 갖기 때문에 땅으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귀신은 하늘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땅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구천을 헤매는 묘한 존재인 것이죠.
아마도 사또가 아랑의 원한을 풀어주게 되면 아랑의 혼백은 하늘로든 땅으로든 정해진대로 돌아가겠지요.
'아랑사또전 100배 즐기기'에서는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존재를 자연에 비유를 했습니다.
즉 옥황상제는 하늘을 관장하는 이이라 할 수 있고, 염라대왕은 땅을 관장하는 이라 할 수 있겠죠.
더불어 선과 악, 혹은 천국과 지옥을 관장하는 이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아랑은 하늘과 땅의 질서를 어지럽힌 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랑이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하늘과 땅의 질서를 어지럽힌 죄를 면죄시킬 어떤 극적인 일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원한을 풀고 난 후 염라대왕이 그녀를 환대하겠지요.
'아랑사또전'은 익히 알고 있는 친근한 이야기와 신민아, 이준기 커플의 깨알 같은 연기, 그리고 하늘과 땅을 관장하는 옥황상제와 염라대왕 등의 도교적 세계관을 지니고 있어서 굉장히 동양적이면서도 한국적인 판타지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랑이 어떤 원한을 품고 죽게 되었는지, 아랑이 승천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재밌게 시청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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