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 초대 보컬이 아니었다?
방송을 통해 임재범은 자신이 시나위 1대 보컬이 아니라고 말했다.
시나위에는 임재범 이전에 김종서가 있었다고 한다.
김종서는 묘하게도 '부활'의 전신인 '디엔드(The End)'의 보컬이기도 했다고 한다.
알고 있었던 내용과 많이 차이가 나서 좀 놀라웠다.
김종서가 시나위 출신인 줄은 알았지만, 부활에서도 활동을 했었다니...
임재범의 입으로도 말했지만 당시 '부활'과 '시나위'는 라이벌 관계에 있었고, 여기에 '백두산'이 더해져서 80년대 락삼국시대를 연 그룹들이라 평가되고 있다.
유미 '사랑보다 깊은 상처'(솔로 2집), 김태우 '고해'(솔로 3집), 정동하 '비상'(솔로2집), 일락 '크게 라디오를 켜고'(시나위 1집), 신용재 '너를 위해'(솔로 4집), 데이브레이크 '이 밤이 지나면'(솔로 1집)
'불후의 명곡'이란 프로그램이 가지는 의의가 당일 무대의 열창과 완성도가 아니라 명곡 그 자체에 있다고 한다면 '출연한 가수를 얼마나 알고 있었나?', '출연가수의 명곡'을 다시 한 번 알아보는 시간은 얼마나 되었었나 싶다.
임재범에게 노래란 어떤 의미인가 물어봤을 때 그는 "삶 그 자체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임재범의 잠적이유', 임재범의 방송 사고 등 그의 삶의 일부분 만이 실시간 검색어로 조명되곤 하지만 그의 삶 전체의 스토리를 알게 될 때 그의 노래가 더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임재범하면 '고해', '고해'하면 임재범인 이유는 그의 사랑이 그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밤이 지나면' 방송 펑크 내고 오대산에 가서 잠적한 이유도, 다시 한 번 꿈을 꾸며 '비상'을 부른 이유도......
그의 노래와 그의 삶은 많은 부분 매치가 되는 면이 있어선지 그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의 가창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그가 부르는 노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프로그램을 보며 가끔 원곡보다 더 듣기 좋은 편곡, 놀라운 가창력, 무대 퍼포먼스 등으로 원곡을 뛰어넘는 곡을 찾아내려 애썼곤 했었는데, 어쩌면 '불후의 명곡'이란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는 오늘과 같은 방송이 아닐까 싶기도 여겨진다.
명곡만이 무대에 남는 그러한 무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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