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은 후 얼마 안되어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향년 85세의 연세로 18일 오전 3시 50분께 지병으로 별세하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7시. 장지는 파주시 동아경모공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냈고 박 대통령의 후임으로 최필립 전 이사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대선 때 노무현 전대통령의 NNL포기 발언과 함께 가장 뜨거운 쟁점 중의 하나였던 정수장학회 문제는 지난 대선 당시 야권으로부터 정수장학회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및 언론사 지분매각 의혹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최 전 이사장은 논란에 대해 함구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대통령이 수립한 엄연한 공익재단"이라고 해명한 뒤 이사장에서 임기를 1년 넘게 남겨놓은 상황에서 자진 사퇴했다.
야당이 밝힌 정수장학회 지분구조는 예금자산 약 200억원, MBC 지분 30%(6만주)와 부산일보 지분 100%(20만주) 및 서울 정동의 경향신문 사옥 부지(약 394억원)등 약 7474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정수장학회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가권력을 이용해 강탈한 '장물'이라는 논란이 벌어지자 고인은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와 부산일보 지분매각 문제를 MBC 측과 논의했고, 이 대화 내용이 보도되면서 야권의 사퇴압박을 받기도 했다.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별세로 인해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진실은 일부 묻혀지게 되었다 보여진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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