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점입가경인 것은 이런 상태에도 불구하고 해외선교를 한다면서 캄보디아에 땅을 사들여 이 땅을 팔아 대출과 빚을 감당하겠다고 하면서 퇴직 담임목사의 퇴직금으로 30억 원을 책정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윗돌 빼서 아랫돌 괴고,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이며, 인면수심의 목사가 아닐 수 없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일부 신도들이 교회 관계자들을 고발하자, 교회 목사는 설교를 통해서 고발한 신도들을 도둑에 비유하면서 신랄하게 비난하였다고 한다.
"도둑이 집 안에 있다. 집안 식구가 도둑질하는데 잡을 길이 없다. 주보에다 명단 다 내드릴 테니까 누가 그랬는지 한 번 보라"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여 이 교회를 압수수색하게 되었다고 한다.(이 교회는 MBC 7월 28일 보도에서 대형교회의 법원경매 증가와 관련한 보도에서 한 번 보도되었던 적이 있음.)
교회는 전통적으로 신의 법률을 따른다는 이유로 인간의 법률이 미치지 않는 사실상의 치외법권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신의 율법을 따를 때의 이야기다.
현재의 교회가 과연 신의 율법을 얼마나 따르고 있을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신자이면서도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맛집을 찾아 다니듯이 헌금을 강요하지 않고, 가진 것을 베풀면서 타의모범이 되는 교회도 분명 존재한다.
신자들은 가깝다는 이유로 동네교회를 찾을 것이 아니라, 정말로 영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이러한 교회를 찾아 나서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자정능력과 신도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교회가 신뢰를 찾으려면 적어도 헌금을 얼만큼 걷어 어디에,어떻게 쓰이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몸집 불리기와 같은 외형성장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판잣집 맨바닥에서 설교를 하더라도 영적으로 울림을 줄 수 있는 교회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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