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 녹화중단 이유, 안되면 되게 하라?
KBS1 'TV쇼 진품명품'(이하 '진품명품') 녹화중단과 관련된 보도를 읽어보니 가을개편과 관련하여 현재의 윤인구 아나운서 대신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를 하려는 사측과 제작진 측의 갈등에서 비롯되었다 보여진다.
가을개편을 명분으로 순조롭게 MC교체가 가능한 상황인데도 이런 불협화음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제작진과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새 MC를 낙하산 인사처럼 진행하려던 사측의 강압적인 대응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새 MC교체 문제로 인해서 예정되어 있던 '진품명품' 가을개편 녹화가 중단되는 파행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김흥수 아나운서 실장과 황수경 아나운서 부장 등이 윤인구 아나운서에게 나오라는 지시를 했었으나 기존 MC인 윤인구 아나운서가 프로그램을 강행하려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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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측 입장
"개편 이전에 있었던 MC 조정회의에서 결정이 난 사항이므로 번복할 수 없다. 조만간 재녹화를 통해 방송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것"
KBS PD협회, `TV쇼 진품명품` 제작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측 입장
(새MC교체건에 대해)"우리의 의견이 수겸이 되지 않은 진행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일요일 생방송 까지 생각하고 있다. 사측이 MC 선정 과정에서 우리의 의견을 수렴해 줬으면 좋겠다"
"이번 MC 교체에는 `타당한 이유`와 `다수의 후보`도 없었으며, `과정`도 없었다. 더군다나 제작 PD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로 자행되고 있다."
('진품명품' 팀의 김창범 PD를 방송문화연구소로 인사 조치에 대해)"낙하산 MC를 기용하기 위해 제작PD를 교체하다니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절차적 하자가 많은, 문제적 진행자 선정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PD를 교체한다면 과연 어떤 PD가 제대로 프로그램 제작에 몰두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김동우 아나운서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이기에 이런 식의 파탄을 감수하면서 프로그램 MC 기용을 강행하려 하는가? 래리 킹이나 자니 카슨이라도 이런 식으로 내려꽂으면 문제 삼지 않을 제작진은 없다"
"김 PD에 대한 인사 명령은 제작 자율성 침해이다. 제작에 대한 사측의 부적절한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편성규약에서 보장하는 제작진의 권한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면서 인사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권리 행사는 결코 보호받을 수 없다"
"김흥수 아나운서 실장의 제작현장 난입 및 연출권 침해, 경비 인원 조장의 PD협회 여성 간사에 대한 모욕적 대응 등도 있어서는 안 될, 초유의 일들이었다"
윤인구 아나운서에 대한 정치적배경설?
한편 윤인구 아나운서가 이번 진품명품 녹화중단 문제로 인해서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윤인구 아나운서에 대한 정치적배경에 대해서도 왈가왈부 논란이 많은 듯 하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제헌 국회의원, 초대 내무부 장관, 서울특별시장, 공화당의장을 지낸 윤치영의 손자로, 윤보선 전 대통령의 5촌 조카라고 한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지난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녀인 전수현 씨의 결혼식에 사회자로 참석하였기 때문인데, 논란이 된 점은 'KBS 소속인 윤인구 아나운서가 외부 행사 사회를 맡을 수 있냐'는 것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녀와 윤인구 아나운서가 어떤 관계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신랑·신부와 두루두루 아는 사이일 뿐"이라고 말했으며, KBS 측 역시 "영리 목적의 외부행사가 아니라 개인적인 친분으로 맡은 것인 만큼 허용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이번 진품명품 녹화중단 파행사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는 어떠한 근거도 없고, 정치적인 해석을 하는 것도 경계를 해야 할테지만, 가을개편을 이유로 혹은 시청률을 이유로 관행처럼 있어왔던 보이지 않던 이런 불협화음이 외부로 노출되어 KBS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것은 분명 둘다의 책임이 있다 보여진다.
또한 '진품명품' 방송편성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인 만큼 녹화중단이 방송펑크로 이어지지 않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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