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다크월드, 신비주의 세계관을 지닌 SF판타지 걸작 |
sefirot by vaXzine 세피로트 나무. 세피로트 나무를 구성하는 10가지 속성을 단수형으로 세피라라고 하며, 케테르 엘리욘(최고의 왕관), 할마(지혜), 비나(지성), 헤세드(사랑), 게부라(권능), 티페레트(아름다움), 네차(영원), 호드(위엄), 예소드(기초), 말쿠트(왕권)로 구성이 되어 있다. |
우선 토르(천둥의 신, 그리스신화의 주피터에 해당)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북유럽 신화(게르만 신화)에서 근거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 신화적 근간이 되는 세계관은 당연히 유대교에서부터 비롯된다.
'토르2'에서 9개의 우주가 존재한다는 다중우주이론이 나오는데, 왜 9개의 우주일까 (필자가 알기론 세피로트는 10개의 우주인데...)란 생각을 해보았다.
다중우주이론이란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많이 접한 평행우주이론, 멀티버스(multiverse) 등으로 불리우기도 하는 이론물리학에서 밝혀진 이론이다.
'토르2'가 재밌는 것은 다중우주이론과 맥을 같이 하는 빅뱅이론(우주팽창이론),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과 같은 이론물리학적 요소들로 세피로트와 같은 카발라적인 유대교와 신화적 세계관을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놀랍지 않은가!
1950년대 처음 등장한 다중우주이론, 최근 10년 간 물리학에서 크게 주목받는 이론들이 저 먼 신화 속 이야기와 카발라적 유대교의 이야기 속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
진리는 불변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닐까 싶다.
다만 우리 인간 그 진리에 다가가고 있지 못할 뿐...
그리고, 또하나 중요한 것은 '토르2'에 나오는 우리가 보기에는 신적인 존재들도 죽는다는 것이다.
인간보다 5천년을 더 살 뿐...
'토르2'의 영화 속 세계관을 해석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라 할 수 있는데, 다중우주가 10개가 아닌 9개의 우주가 나오는 것은 바로 카발라 세피로트 나무의 10가지 속성 중의 하나인 최후의 왕국 말후트(말쿠트)를 신의 영역으로 보고 배제시켜놨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유대교의『세페르 예치라 Sefer Yetzira』('창조의 책'이라는 뜻)에서 신은 엔 소프(무한자라는 뜻, 하나님)로 표현되는데, 세피로트 나무는 엔 소프에서 유출되는 10단계를 가리키며 각각의 속성은 하나님의 한 측면을 가리킨다고 한다.
'토르2'에서는 엔 소프라는 개념은 비의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숨겨둔 채 그와 반대되는 우주를 파괴하는 성질을 지닌 '에테르'란 것을 창조하고 시각화하였다 보여진다.
'토르2'가 단순히 판타지 SF로 즐거움을 주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북유럽 신화와 유대교의 세계관을 스크린 속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더 대단해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신화와 종교라는 것이 신빙성이 없거나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생활, 문화, 역사 속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위대한 유산이라는 것을 또한번 느끼게 해준 판타지SF의 걸작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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