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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대상 수상소감, 안타깝게 느껴졌던 한마디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1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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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대상 수상소감, 안타깝게 느껴졌던 한마디

연기자는 단 한번 뿐인 인생 속에서 타인의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직업이라 생각됩니다.
연기자가 극중에서는 비록 주연배우, 조연배우 등으로 나뉘어지지만, 그 실제 삶 속에서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며 극중에서와 같이 주연배우, 조연배우 등으로 나뉘어질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드라마를 보면서 극중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보는 것은 타인의 삶을 사는 주인공을 통해서 시청자도 간접적으로 타인의 삶을 경험하고픈 욕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2013년 지상파 시청률 1위는 '내 딸 서영이'였습니다. 2위는 '왕가네 식구들', 3위는 '힘내요 미스터김'이라고 합니다.
방송3사의 연말시상식을 보면 막장드라마로 알려진 작품들에는 시청자들의 눈을 의식해서 큰 수상을 하지 않았다 보여집니다.
막장드라마가 시청률 상승에는 힘이 될지는 모르지만, 수상까지 이어지기에는 퀄리티가 모자란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내 딸 서영이'는 시청률 뿐만 아니라 작품의 퀄리티도 매우 높았던 작품이고, 드라마가 던져주는 시대적 화두와 메시지 또한 갖추고 있던 보기 드문 수작이었습니다.
연기자가 이런 작품을 만난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라 생각해요.
노래로 치면 이효리의 출세작인 '텐미닛'이나, 소녀시대의 'Gee'와 같은 곡을 만난 것이죠.
이러한 노래는 평생을 걸쳐서 단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말까 하는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보영에게 '내 딸 서영이'나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같은 작품은 다른 연기자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연기인생에서 평생 한두번 만날까 말까 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KBS 연기대상에서 '내 딸 서영이'가 어떤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는 점은 굉장히 아쉽고 안타까운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보영 대상 수상소감: "신랑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잊어야지 네가 좀 더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거 같다고. 그런데 그렇게 잊기엔 저한테 너무 소중하고 행복했던 기억이기 때문에 가슴 한편에 묻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


이보영의 대상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SBS 대상을 수상할 수 있는데, '내 딸 서영이'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할 수 없다는 것에는 도무지 공감을 할 수가 없었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SBS 연기대상'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대상 외에도 프로듀서상, 10대 스타상을 받으면서 3관왕을 차지하며 이보영에게 많은 위로를 준 듯 해서 좋았지만 이것과는 또 별개의 문제인 셈이죠.






방송3사의 예능프로그램 대상을 보면 KBS 연예대상 김준호, SBS 연예대상 김병만, MBC 연예대상 '아빠 어디가' 등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나 그 프로그램의 주역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KBS 연기대상에는 '내 딸 서영이'의 이보영, SBS 연기대상 '야왕'의 수애, MBC 연기대상 '백년의 유산' 유진이 받아야 하겠죠.
그러나 연기대상은 시청률로만 따질 수는 없기에 시청자가 생각하는 결과와는 많이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BC 연기대상 하지원, KBS 연기대상 김혜수, SBS 연기대상 이보영이라는 결과를 놓고 억지로 그 결과에 대해 수긍을 하도록 노력해보고자 한다면, SBS드라마는 로맨스 장르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기에 이에서 두각을 보였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작품의 손을 들어줬다 보여지며, MBC드라마는 사극에 좀 더 비중을 두었기에 '기황후'란 작품에 대해서 7관왕의 영예를 안겨줬고, KBS는 공영방송으로써의 입장을 내세우기 위해서 비정규직과 같은 소외계층의 이야기를 다룬 '직장의 신'의 김혜수의 손을 들어준 듯 합니다.

 


그러나,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었던 대상 수상자는 역시 이보영의 대상 수상 밖에는 없었던 듯 합니다.
올해도 드라마를 열혈 시청하면서 보내게 되겠지만, 2014년 연말시상식에는 이런 공감력 떨어지는 연말시상식이 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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