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동화 『파랑새』는 주인공 틸틸, 미틸 남매가 꿈에 나타난 요술할머니의 부탁으로 행복을 주는 파랑새를 찾아 길을 떠나 추억의 나라와 꿈의 방, 사치의 방, 미래의 성과 같은 다양한 모험을 하지만 결국 파랑새를 찾는데 실패하고 맙니다.
지쳐서 돌아온 남매는 점점 파랗게 변해가는 새장 속의 새를 보게 됩니다.
행복을 의미하는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고 자기 집 새장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화이죠.
파랑새 증후군(Bluebird syndrome), 파랑새 신드롬이라 불리는 증세는 바로 이처럼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보다 더 나은 곳이 있으리라는 이상을 좇는 증세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과반수가 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이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 답변을 보게 되면 직장인들 대부분이 '파랑새 증후군'을 경험하고 있는 듯 합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행복은 미래의 이상 속에서만 있는 것으로 망상을 하는 것입니다.
성공철학 관련 책을 읽는 걸 즐기는 편인데, 이뤄질 수 있는 목표와 이러한 망상은 분명 다릅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순간을 즐기는 카르페디엠의 삶을 살아야 자신이 원하는 삶을 끌어당기게 됩니다.
만약 파랑새 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현실은 온통 불만족 투성이가 될 수밖에 없죠.
이러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게 된다면 심하게는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모든 원인과 그 결과는 결국 자기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파랑새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취미나 사람을 찾는 것,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서 실천하는 것, 그러한 망상을 자제하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 번아웃 신드롬, 파랑새 신드롬과는 반대의 경우라고 해야 할까요.
자신의 직업과 일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신체적 정서적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을 느끼게 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직장인들 야근이다 특근이다 해가면서 주말에도 쉬지 않고, 쉬는 시간에도 온통 일 생각뿐인 워커홀릭을 종종 보고는 합니다.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 조차 일로써 해소를 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심한 일 중독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번아웃(Burnout syndrome)이란 말처럼 모든 것이 연소되고 나면 다시 연료를 주입해야만 다시 태울 수가 있겠죠.
그래서 번아웃증후군을 연소 증후군, 탈진 증후군이라고도 부릅니다.
번아웃 신드롬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삶과 일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 애써야 할 듯 합니다.
인터넷을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 스마트폰 엄지족의 증가로 인해 직장병이자 현대인들이 겪는 병이라 할 수 있는 거북목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 슬개대퇴증후군은 육체적 증세를 동반하는 증후군입니다.
손목터널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은 잘 알려진 증세이니 조금은 생소한 슬개대퇴증후군에 대해서만 잠시 언급하여 보겠습니다.
슬개골은 무릎을 굽혔을 때 만져지는 삼각형 모양의 평평한 뼈입니다.
대퇴골은 무릎 위쪽 허벅지를 지탱하는 뼈이죠.
운전이나 장시간의 사무실에 앉아 있는 자세로 인해서 슬개골과 대퇴골이 맞물리는 관절부에 생기는 슬개대퇴증후군은 심하게 되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거북목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처럼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몸의 긴장을 풀어줘야 합니다.
만성피로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무리 쉬어도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 증세라고 합니다.
직장인이 앓는 무수한 증후군 중에서 1위의 증후군으로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증후군이라고 해요.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은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마음은 우울한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사회생활하다 보면 미운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이 상사라면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낼 수가 없습니다.
겉으론 웃지만 속으로는...
이런 감정이 누적되고 반복될 수밖에 없는 직장생활이기에 아마도 직장인들의 꿈은 이직일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와이미(Why me) 증후군, 조직 내에서 본인만 부당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증세. 와이미 증후군에 걸리면 직장생활이 불행의 연속일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직장생활하는 사람들 가장 좋은 날은 딱 하루 월급날 뿐입니다.
그래서 직장인을 샐러리맨(봉급생활자, salary man)이라 하는 걸까요?
월급 받는 날 딱 하루만 기쁘고 나머지 날들은 이런 직업병이나 직장인들이 겪는 증후군에 시달리며 사는???
위의 직장인들이 겪는 증후군들을 보면 하나하나 증세가 다르지만 그 원인과 본질은 하나로부터 출발하게 됩니다. 직장 생활이 즐겁지 않고, 직장 생활이 재미 없고, 직장 생활이 하기 싫은데 참으면서 할 수 없이 다니는 것 때문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어차피 당장 사표를 내고 때려치울 직장이 아니라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할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때론 생각의 전환이 세상의 변화보다 더 어려울 수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노력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재미를 찾도록 노력해야 하고, 재미가 없는 삶에서 재미를 찾아내야 하며, 자신이 뭔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파랑새』의 동화처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것이니까요. 행복을 찾는 것은 어쩌면 쉬운 일이기도 합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떠서 심호흡을 하면서도 감사하고, 아침 햇살에도 감사하고, 아무런 고난 없이 평온한 하루이기에 감사하고, 그러한 감사를 할 수 있기에 행복하고......
결국은 모든 문제는 자신의 마음에 있다 생각합니다.
이런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나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남이 주입한다고, 강요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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