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이 된 승냥(하지원)이와 타나실리(백진희)의 궁중암투가 '기황후' 시청률(25.3%)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한 번 실수에 목숨이 오가는 궁중의 암투에서 승냥은 타나실리를 쳐내기 위해서 먼저 싸움을 걸었지요. 무수리에서 후궁으로, 후궁에서 황후가 되어가는 승냥이의 인생역정을 참 재밌게 풀어내고 있는 '기황후'입니다.
▲타나실리를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승냥이
극중에서 승냥이는 현명하다 못해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듯 보이는데 도대체 아이큐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타나실리의 행동패턴에서 어떤 헛점을 발견을 하였기에 이런 도발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며 타나실리를 함정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어떤 묘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도 궁금해집니다.
승냥이의 타나실리에 대한 반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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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러한 추측불가능한 승냥이의 플레이 때문에 시청률이 월화드라마 최정상을 차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남장여자에서 지금에까지 오게 되면서 하지원의 매력이 점점 발산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는 듯 합니다.
승냥이는 타나실리가 후궁들에게 먹이는 약재(귀비탕)와 곶감을 먹으면 독으로 변하는 효과를 지닌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듯 합니다. 이로써 타나실리를 함정에 빠뜨리려 하는 것인데 타나실리가 후궁들에게 먹이는 약재에는 아무런 독 성분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에서 승냥이가 어떤 묘수를 감추고 있는지가 궁금해지게 됩니다.
승냥이는 자신의 계략을 황후(김서형)에게 알리면서 그녀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였는데, 타나실리를 쳐내려는 승냥이의 계략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황후'의 복선이자 암시이고, 곶감의 비밀이라면 비밀인 셈이데, 승냥이의 곶감대작전은 황후의 큰 웃음을 통해서 성공을 할 것이란 예감이 드네요.
'기황후'의 복선과 암시는 또 있었지요. 바로 점술가로 깜짝등장한 심이영의 출연이었습니다. 승냥이가 살아 있다는 말을 듣고 회한에 젖은 왕유(주진모)의 회상신에 등장한 심이영은 당시 심이영의 예언을 되새기면서 아마도 승냥이를 떠나 오게 된 지금의 자신을 후회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두사람의 인연이 이루어지려면 여기를 떠나 아주 먼 곳으로 가야 한다던 점술가 심이영의 말을 그때는 무시하였었지만 지금은 그 말을 듣지 않게 된 것을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는 것이기에 이러한 회상신이 나오게 된 것이죠.
또한, 승냥이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는 왕유의 답답한 심정도 반영된 것이며 승냥이는 복수를 위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 왕유 또한 마음으로만 승냥이를 그리고 있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두 사람의 인연이 묘사된 장면이라 보여집니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찌질하지만 모성애를 자극하는 타환(지창욱)을 선택하게 된 승냥이는 뛰어난 책략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승냥이가 그렇게 독해질 수밖에 없었던 까닭과 사랑하던 왕유와의 인연이 다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점술가 심이영의 깜짝 등장은 모두 운명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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