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회에 시선을 끌었던 장면은 '조선총잡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이준기의 화려한 검술 액션이었습니다.
조선제일검인 박진한(최재성)을 암살하려던 총잡이와의 한판 대결.......
이른바 칼과 총의 대결이었는데, '조선총잡이'의 기획의도를 읽어보니 이 장면에서 조선제일검의 아들이라는 자존심을 지녔던 박윤강이 차후 칼을 버리고 총을 쥐게 된 의미가 함축된 대결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시대의 격동기라 할 수 있는 개화기에 조선의 옛 것을 지키려는 무리와 신문물과 신지식을 받아 들이려는 무리들 속에서 '칼'은 조선의 고유의 것을 지키려는 자존심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은 새로운 문물을 받아 들이려는 용기라 그 의미를 평가하고 있군요.
이러한 관점은 개화기의 격변의 시대를 조선의 칼의 역사와 서양 문물을 대표하는 총의 역사와의 한판 대결로도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주지하다 싶이 그 대결의 결과는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 있죠.
그렇기에 조선이라는 나라의 입장에서 본다면 '조선총잡이'라는 단어는 기쁨보다는 슬픔이 배어 있는 단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무기의 발전'라는 측면에서 보는 칼과 총의 위치는 매우 쉽게 우열이 가려지니까 말이죠.
물론 역사상 임진왜란 시절의 일본의 화승총에 맞써서 칼이 이겼던 역사도 있긴 하지만 이후 개량된 신식총과 칼의 대결은 총이 점점 그 우위를 가져가기 시작하였고, 칼이 그 열세를 뒤집을 만한 반전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조선총잡이' 첫회에서 또하나 눈길을 끄는 장면은 바로 너무 예쁜 남상미의 남장 변신이었습니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공길로 인기를 끌었던 예쁜 남자 이준기와 남장을 한 남상미의 미모 대결(?)은 누가 더 예쁜지 분간이 안갈 정도였지요.
개화파와 수구파, 칼과 총, 그리고 그러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박윤강과 정수인의 로맨스가 기대되는 '조선총잡이'는 전작인 골든크로스의 부진한 시청률로 인해서 10% 이하의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점차적으로 시청률이 상승되는 작품이 되리라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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