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희망 그리고 존재가치에 대한 아름다운 동화
<영화리뷰 327번째 이야기>
원제: 奇跡 I Wish
장르: 드라마, 일본(2011)
러닝타임: 128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마에다 코키, 마에다 오시로, 오다기리 조, 오오츠카 네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직·간접적으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일제치하를 벗어난 이후에도 일본의 잔재가 아직까지도 많이 남아 있고, 그러한 이유는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제모델이 일본과 매우 유사하게 뒤따르고 있고 때문이기도 하죠.
가족제도에 있어서도 4인가구에서 2인가구가 확대되어가고 있는 실정이고, 훗날에는 1인가구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가족해체의 시대에 대한 대비를 우리는 아직 많이 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해서 일본의 문화를 그대로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인데, 나홀로족을 위한 가구, 식당 등의 관련 산업은 불황을 모르고 있다고 하니 혼자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치관이나 제도의 재정립이 요구되는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라는 일본 영화는 이야기의 주요 구조가 이혼을 하여 따로 살게 된 형제의 바람과 희망을 통해서 가족해체에 대처하는 방법을 말하고자 하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넓은 것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에서는 실제로 기적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기적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동시에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일종의 성장드라마와 같은 영화이지요.
진부한 표현일지 모르겠으나, 물과 공기와 같이 흔한 것의 소중함을 평소에는 느낄 수가 없듯이 가족의 소중함 또한 가족해체가 진행중인 코이치의 소망을 통해서 재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의 화산재는 아주 중요한 상징의 하나라 보여집니다.
어린 코이치의 눈에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고, 번거롭기만 한 그런 화산재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 가는 주변의 인물들이 이상하게 보일 터이지만 그 화산재가 야구장의 흙으로 사용이 된다는 사실이나 활동을 멈춘 사화산이 아니고, 살아 있는 화산이기에 화산재가 나온다는 말을 할아버지에게 들음으로 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모두다 존재가치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고나 할까요.
소중한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기적이라고 말하는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우리가 지나치고 있는 이 순간순간들 모두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우리의 삶이자,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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