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4회, 귀신의 종류
'야경꾼일지 4회'에서는 이린(정일우)과 도하(고성희)의 강렬한 첫만남, 무석(정윤호)의 박수련(서예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 등이 그려지며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번 회는 주인공인 도하의 좌충우돌 고난기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귀신에게 쫓기고, 도하에게 쫓기고, 하기 싫은 소격서(조선시대 국가적인 도교의 제사를 주관하던 관청) 제조까지 떠맡게 된 이린입니다.
귀신보는 이린은 자신이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서 선녀가 있다는 이야기를 흘린 후 선녀로 변신한 송내관(이세창)에게 감쪽같이 속아 넘어가게 됩니다.
딱 걸린 이린은 수호귀신(뚱정승, 랑이, 송내관)을 따돌리기 위해서 열심히 도망을 가다가 도하와 딱 부딪히면서 그녀를 안고 쓰러집니다.
이 과정에서 이린의 매란방 출입패와 도하의 팔찌가 뒤바뀌게 됩니다.
도하는 자신의 팔찌를 가져간 이린을 쫓으면서 대국과 왜 등 온갖 희귀한 서양 문물이 있는 매란방까지 쫓아가게 됩니다.
이린은 가까스로 수호귀신들을 따돌리고 도하가 숨어 있는 우리에 숨어 들게 됩니다.
매란방에 신기한 물건들을 보러 나온 군중들에게 도하가 구경꺼리 취급을 당하자 무석이 먼저 구해주려고 나서지만 무석이 꾸물대는 사이 이린이 먼저 도하를 우리에서 꺼내주게 됩니다.
그런데, 도하는 고맙다는 인사 대신 이린을 패대기치면서 팔찌를 내놓으라고 합니다.
이린은 도하의 팔찌와 자신의 매란방 출입패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에 도하의 말을 무시하죠.
귀신에게 쫓기고, 도하에게 패대기 당한 이린의 고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기산군(김흥수)에게 혁파한 소격서를 재건하여야만 자신이 기산군의 잠자리를 잘 보살필 수 있다면서 소격서 재건을 주장하는 사담(김성오)의 말에 성리학에 뿌리를 둔 조정대신들은 당연히 반대를 하죠.
그러나 영의정(이재용)은 월광대군(이린)을 소격서 제조에 임명하는 것을 조건으로 소격서의 부활을 주장하는 기산군의 뜻을 받아 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이린은 영의정이 자신을 이용하려는 의도를 알기에 소격서 제조에 임명되는 것을 반대하며 기산군에게 석고대죄를 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허나, 기산군은 이린의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귀물을 보는 능력이 아직까지 있느냐고 묻죠.
이린은 귀물을 보는 능력이 없다고 거짓을 말하면서 기산군의 뜻을 꺾을 수 없음을 알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소격서 제조를 맡게 될 듯 합니다.
원래 소격서는 도교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으나, 사담의 소격서는 궁궐 내에 숨겨진 이무기를 찾아내기 위한 하나의 핑계일 뿐인 듯 합니다.
사담 자신의 사술을 위한 비밀장소로 쓰여질 가능성이 많은 곳이죠.
기산군의 궁궐에는 귀신이 참 많은 듯 합니다.
이린의 눈에는 이들 귀신이 보이는데 아마도 사담은 이들 귀신을 이용하려 하겠지요.
말이 나온 김에 귀신의 종류를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1. 원령(원귀)
살해 당하거나 자살 등의 큰 충격에 의한 귀신. 원한으로 인해 사람에게 해코지를 하기도 한다.
-처녀귀신(손각시), 총각귀신(몽달귀신), 명도(3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죽은 귀신) 등
2. 망령
과거에 일어났던 어떤 일이 마치 비디오테이프가 되감기듯이 반복되며 존재하는 귀신.
의지가 없고, 사람과 교감하지는 않는다.
-지박령
3. 위기 귀신
원령이나 망령과는 달리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후에 잠깐 가까운 인척과 교감하며 안부를 묻는 귀신.
귀신의 종류는 크게 원령, 망령, 위기 귀신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외에도 국가별로 유럽 전설이나 신화 속에 나오는 몽마나 중국의 강시, 드라큘라 등 민담에 내려오는 익히 잘 알고 있는 종류들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원령과 악귀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원한을 풀면 하늘로 승천하게 되는 원령과는 달리 판타지 문학에 주로 등장하는 악귀는 악마적인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야경꾼일지' 첫회에서 등장한 사담이 부리는 악귀나 '아랑사또전'에 등장하는 악귀가 바로 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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