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설계해야만 했던 변호사
<영화리뷰 317번째 이야기>
원제: The Lincoln Lawyer (2011)
장르: 범죄, 스릴러, 미국
러닝타임: 119분
감독: 브래드 퍼만
출연: 매튜 매커너히, 라이언 필립, 마리사 토메이, 윌리암 H.머시
관람매체: 곰TV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클 코넬리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영화 '타짜'나 '도둑들'에서 말하는 '설계하다'는 한마디 말로 축약이 가능한 듯 합니다.
원래 '설계'는 계획을 세운다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뜻입니다만 영화 속에 사용되는 설계하다는 의미는 범죄에 어떤 사람을 끌어 들여 이용을 하는 것을 말하지요.
영화 포스터에도 나오지만 '속물 변호사와 악랄한 의뢰인의 두뇌게임' 형식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게임에 이기기 위해서 설계해야만 했던 변호사 그리고 그 설계가 반전인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대통령, 국빈, 상원의원 등의 의전차량으로 주로 사용되며, 편안한 승차감과 함께 가장 미국적인 고급세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체길이 5m 56cm, 4.9ℓ V8 엔진, 4단 변속
범죄영화 장르이긴 하지만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도덕적인 애매모호함을 지닌 느와르 영화는 아닙니다.
법정스릴러물에 가깝죠.
미키 할러(매튜 맥커너히)란 캐릭터는 법을 다루는 변호사답게 능수능란하고 매우 지능적으로 법을 다루는 변호사입니다.
칼잡이로 치면 초고수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죠.
그는 또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하여 타인의 존경을 받을 만한 인품을 지닌 인물은 아닙니다.
속물 변호사라는 말처럼 돈을 굉장히 밝히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법으로 보호해서는 안될 인물들도 변호를 하지요.
한가지 이 캐릭터의 매력이라면 인간미는 있다는 점이라고나 할까요.
좋게 말하면 적당히 세상과 타협을 해가며 살아 가는 그런 인물이라 보여집니다.
미키 할러가 자신의 부인이나 검사인 매기 퍼거슨(마리사 토메이)과 이혼을 하게 된 이유도 그의 비리나 속물 근성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그렇지만 미키 할러는 주변 인물인 자신의 부인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인지 완전 속물은 아닙니다.
굳이 이분법적으로 선과 악의 편으로 나누자면 선한 사람의 편에 서 있는 셈이죠.
돈되는 범법자를 위해 변호를 하지만 또한 죄없는 의뢰인을 감방에 처넣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는 자신이 세운 원칙을 고수하려하는 원칙주의자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그의 의뢰인인 루이스 룰레(라이언 필립)은 자신의 설계를 숨긴 채 미키 할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을 하여 서서히 마각을 드러내는 인물입니다.
그의 설계가 드러나면 드러나게 될수록 그의 잔혹한 면도 함께 점진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미키 할러가 법에 있어서 초고수에 비유하였듯이 루이스 룰레를 이와 같이 비유하자면 불법적인 면에 있어서 초고수라 할 수 있겠죠.
그리고, 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측면에서도 둘다 초고수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글 속에 두마리의 사자가 함께 살 수는 없듯이 미키 할러와 루이스 룰레는 서로를 잡아 먹기 위해서 결판을 보려 합니다.
설계하는 의뢰인을 잡아 먹기 위한 변호사의 또다른 설계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보는 재미이자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변호사가 의뢰인과 나눈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비밀로 해야 하며 이는 증거로 채택될 수 없다.
미키 할러가 변호사의 비밀유지특권을 지키면서 루이스 룰레의 죄를 밝히는 설계를 하는 스토리텔링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만이 가질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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